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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종결짓다.. 스캔들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ccarang
2003-10-04 오전 9:43:11
1789
[
9
]
시작은 잠시의 쾌락을 위한 게임이었으나
끝은 뒤늦은 깨달음을 준 사랑이었도다..
내 용준이와 도연이의 '응응신'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소만...
내 예측은 빗나가 버렸소.....
그 비록 남자의 말에 넘어간
여인의 순수한 마음이었음을 알고 있지만서도
자신의 모든것을 건네주는 듯한 도연의 눈물진 표정에
어렵게 얻은 약(?)마냥 정성스레 공을 들이는 용준의 모션은
나를 사로잡다 못해 감동케 하더이다...
그 전부터 살살 눈을 붉게 만들던 영상과 대사들은
아마 그 씬부터 나를 숨죽여 울게 만들었다지요.....
그 이후부터... 난 계속 눈물로 세수를 하고 있었소...
왜 이리도 가슴아프고 저릿한 것이오....
아마도 내 미리 결말을 알고 있는 응큼한(?) 관객였기 때문인지도 모르오..
아마도 내 여자의 심정으로 도연이의 심정을 따라가다 지나치게 심취해서 일지도 모르오..
한낱 바람둥이의 멋익감용 남발대사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뱉는 언어들과 정제된 말들은
하나하나 머리속에 새겨두고 싶었소..
아.. 그리고
잠시나마 응응신을 한낱 남녀의 쾌락거리로만 삼아내는
언론플레이에 놀아난 내 자신이 부끄러웠소..
정녕 남녀간의 사랑은 '사랑'이 종속되어 있는 관계에서는
추한것이 아니고 감동케 하는 그 무엇이 내재되어있다는 것을
나에게 다시금 깨달케 하더이다.....
그리고..... 마지막엔 놀랄만한 반전이 있소이다.....
그것은 말하지 않겠소......
사랑이란 감정에 혼돈하고 있고
추함이 사랑으로 둔갑돼 자신을 속이는 사람들에
강추하는 영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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