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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영화랑 모니터 요원으로 뽑혀서,  
  
 두번째로 본 영화가 바로 이 영화다. 
  
 뭐랄까? 마치 값을 매길 수 없는 명품을 품고 나온 느낌이랄까?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은 그랬다. 
  
 이 영화는 구차하지 않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데, 뭐 어쩌고 저쩌고..." 
  
 신파극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럼 뻔한 대사의 교류는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서로를 원하지만 가질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의 교류가 있는 영화다. 
  
 "미치도록 널 원해." 
  
 뭐 이런 대사도 한마디 없다.  
  
 단지 서로를 향한 눈빛과 숨소리, 표정만이 그것을 대변할 뿐인데, 
  
 연기자들이 너무 놀랍도록 연기를 잘 해서 그런 감정의 교류가  
  
 긴장감있게 가슴속을 파고든다. 
  
 주연 배우들의 숨소리, 눈빛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영화다. 
  
  
 사족으로 이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느낀거지만, 
  
 뜨겁게 먹으라고 만든 음식은 뜨겁게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것처럼, 
  
 극장에서 보라고 만든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할 것 같다. 
  
 다운받거나 비디오 같은 걸로 봤다면 엄청 후회했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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