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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포함) 자유를 위한 외침!! 그들의 연주는 이제 시작이다 밴디트
spookymallow 2006-09-02 오후 5:30:28 1400   [5]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영화를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영화OST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아직 사놓은 앨범은 없다;; 그래서 일단 사람들이 추천하는 OST를 알아보자고 맘먹고 구하던 중 밴디트라는 영화의 OST를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였다. 사실 난 그때 밴디트라는 영화를 보지도 못했고 알고 있는 정보가 없던 관계로 일단 영화부터 봐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고3 시절이었기에 바로 빌려 볼 수는 없었고 드디어 오늘! 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처음 영화를 접했을 때 배우들의 이름이나 감독 이름에서 미국 영화가 아닌가 의심이 생겼고 결국 그 의문점은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내가 아는 몇몇 독일어들이 나오는 걸로 봐서 '독일 영화구나'라고 생각하였다.
  영화의 전반적인 이야기는 이렇다.  반항적이고 시니컬한 폭력전과자 루나, 매력적인 결혼 사기범 엔젤, 연약한 심성의 살인미수범 마리가 감옥에서 각자의 소질을 살려 밴드를 결성한다. 하지만 다혈질적인 밴드의 실질적인 리더인 루나와 드러머와의 마찰로 인해 밴드는 드러머를 잃게 되고 평소와 같이 노동이나 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엠마를 알게 된다. 다혈질인 루나로 인해 루나와 엠마와의 사이가 날카롭던 찰나 루나와 엔젤, 마리는 자신들의 연습실에서 꽤 뛰어난 드럼 연주소리를 듣게 되어 달려가고 그곳에서 악몽에 시달려 자신의 괴로움을 잊기 위해 드럼을 연주하고 있던 엠마를 발견하게 된다. 루나 일행은 경찰의 날 축하 공연을 부탁 받은 상황이라 드러머라 꼭 필요 했었지만 루나의 자존심으로 인해 엠마를 밴드에 들어오라 설득하지 못했다. 그러던중 그들은 서로가 음악을 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엠마도 그들 사이에 끼게 되고 그룹 '밴디트'를 결성하게 된다.
  드디어 경찰의 날 행사 당일... 그들은 차에 실려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함께 타고 있던 경찰이 그들을 화나게 만들었고 운전사가 잠시 내린 사이에 그들은 그 경찰을 혼내주고 차를 타고 달아나게 된다. 여기서 그들은 그들의 우정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고 달아난 그들은 지금부터 각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던중 '구야나'로 배를 타고 떠나겠다는 엠마의 말에 루나가 빈정거렸지만 그녀를 따를려는 엔젤때문에 루나는 엠마에 대한 미움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차를 훔쳐타고 달아나고 결국 그들 모두 엠마를 따라 배를 타고 달아날 계획을 세우던 중 탈옥한 자신들이 큰 이슈가 되지 않자 그들은 스스로를 알리기 위해 방송국 기자를 불러 그들의 모습을 찍게 한다. 그 방송을 본 골든디스크 사장은 루나가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당시 보내왔던 데모테이프를 기억해내어 그들의 음악을 방송을 통해 알리게 된다. 
  배를 타기 위해서는 4만 마르크가 필요했던 그들은 엔젤이 감옥에 들어 오기 전 땅에 묻어 두었던 10만 마르크를 찾지만 결국 위치를 잘 알지 못하는 엔젤로 인해 실패하게 되지만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그들은 자동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낯익은 음악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음악소리는 자신들이 직접 부른 '줄 묶인 강아지(한글 자막으로만 나왔기에 정확한 영제는 모르겠음)'였다. 골든디스크 사장을 직접 찾아간 일행은 음악이용료로 3만 마르크를 받고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달아난다. 그 돈으로 술집에서 신나게 놀던 그들은 이번에도 경찰에 포위되지만 객석에 있던 잘생긴?? 한남자를 인질로 만들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어느 모텔에 이른 그들 중 그 인질 남자에게 관심이 있던 엔젤은 그남자와 사랑을 나누고, 루나는 말없이 그 모텔은 빠져나간다. 루나가 나갔다는 마리의 말에 엠마는 걱정되어 밖으로 나오고 길에 쓰러져 자고 있던 루나를 발견하고 루나의 말에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한 엠마로인해 그들 사이에 있던 작은 마음의 벽은은 결국 사라지게 된다. 
  아침에 길을 떠나던 그들은 자신들을 '밴디트'로 알아보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 한 가운데서 사인 공세를 받지만 이번에도 몰려드는 경찰들로 인해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먹을 것을 사러나온 엔젤의 실수로 인해 그들의 위치를 경찰들에게 노출된다. 그 사실을 안 엔젤이 친구들에게 돌아와 이야기 하려던 순간 자신이 사랑한 그 남자와 루나가 다정히 어딘가에서 돌아오는 것을 목격하고는 화가나 친구들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친구들은 그저 그 남자로 인해 그들 사이가 멀어지는것 같아 그 남자를 버리고 몇시간 남지 않은 배 정박 시간만을 기다리며 차를 타고 달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하모니카를 불고 있던 마리가 죽게 되고 경찰의 포위와 친구의 죽음에 괴로워 하던 일행을 결국 평소 마리가 하던 말을 기억해 내어 마리가 원했던 죽음을 맞이하게 해 주고 그들은 다리에서 물 속으로 뛰어내려 달아난다. 하지만 그 과정 중 엠마는 경찰들에게 잡히게 되고 결국 루나와 엔젤이 엠마를 구출해 내고 그들은 배가 도착할 쯤 부둣가 근처에서 그들의 마지막 연주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배에 오르기 위해 달려가지만 이미 대기해 있던 경찰들이 저격을 하기 위해 준비해 놓은 상황. 계단에 오르던 그들은 경찰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경찰 반장은 사격을 명령하지만 주인공들은 총을 쏘기는 커녕 물속에 던져버리고 결국 죽게 된다.(사실 죽었는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지만 짐작이다.)
  이 영화는 네주인공들의 자유를 향한 끝없는 질주를 통해 꽉막힌 사회의 굴레 속에 얶매여 살아가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많은것을 어필하고 있다. 그들은 교도소라는 억압의 공간간 속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일을 하며 억압된 공간이지만 그들만의 작은 자유를 찾아가고 결국 그 자유는 그들간의 따뜻한 사랑으로, 또는 정으로 확대되어 진다. 그들이 부르는 락큰롤은 1950년대 탄생하여 7,80년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의 대표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락큰롤은 사회에 찌들고 얶매인 젊은이들의 탈출구 역할을 하였고 사회를 향해 자유를 외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되어져 왔다. 이 영화에서도 그들이 부르는 락큰롤은 락큰롤노래 본래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물들은 매우 바보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것은 사회의 굴레 속에 자유나 일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매일 반복적인 삶을 살아가거나 돈의 노예가 되어 돈만을 쫓는 사람들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감독의 의도인듯 하다. 코미디 영화에서처럼 직접적으로 인물들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그러한 주변인물들의 모습으로 인해 주인공들의 자유를 향한 힘찬 전진이 더욱 빛이 나는것 같다(이것이 시너지 효과??;;)그리고 그러한 주제들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들이 자신들이 경찰들에의해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총을 바닥에 던저버리는 모습에서 더욱 확실해진다. 친구 마리가 그렇듯 죽음을 통해 그들은 진짜 자유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난 이 영화에서 마리의 대사 중 "우린 죽음과 평생을 산다. 죽음이 찾아 올 때까지" 라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아무리 스스로가 자유롭다고 하여도 결국 우리는 죽음이라는 무거운 짐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고 결국 그것은 우리들이 진짜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영화에서는 마리가 죽음으로 인해 마리 스스로는 진정한 자유를 얻은 것이다. 진정한 자유... 정말 죽기 전에는 얻기 어려운 놈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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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디트(1997, Band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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