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보았던 해적판 도라에몽(그때의 제목은 동짜몽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에 보면 참 기발한 아이템들이 많이 나왔다.
이 영화에 나오는 만능 인생 리모컨과 비슷한 아이템도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30년 가까이 되는지라 정확하진 않지만^^;) 짧디 짧은 기발한 에피소드를 나름의 줄거리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로 만들어낸다는게 헐리웃의 전통적인 장점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영화였다.
사실 이 영화의 장점은 영화매니아들이 싫어하는 단점을 기반으로 한다.
뻔하다. 말도안된다. ....
그렇다. 굳이 도라에몽을 빌리지 않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는 걸 영상화
시켰으니 어찌 뻔하지 않겠는가? 말도 안되는 걸로 치자면 뭐 투명인간이 된다던가....
시간을 멈추어버린다든가 하는 류의 황당한 상상...결국은
세상모든 어린이들의 로망아니겠는가?(아니 어른들도 마찬가진가?)
그러다 보니 비슷한 설정의 만화나 영화도 많이 있어왔다.
게다가 그러한 작품들의 교훈 역시 천편일률적이지 않았던가?
굳이 여기서 그 교훈을 들먹일 필요는 없을 터이다.
다만 나는 이런 말도 안되고 뻔하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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