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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진보된 세계를 살고 있는가. 아포칼립토
kharismania 2007-01-10 오전 4:24:53 3724   [5]

A great civilzation is not conqu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W. Durant

위대한 문명은 외부로부터 몰락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로부터 붕괴되었다.   -W. 듀랑

 

 시작부터 역사학자인 W.듀랑의 말을 인용하는 영화는 저 인용문구안의 위대한 문명(A great civilzation)이란 단어에 적절히 대입되도 좋을 대상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잉카, 아즈텍과 함께 남아메리카의 고대문명의 하나로 꼽히는 마야문명을 이룩한 마야인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그들이 세운 문명의 진기함으로 관객을 현혹시키려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사실 마야문명은 아직까지도 미스테리한 부분이 많다. 잉카문명이나 마야에 뿌리를 둔 아즈텍 문명이 하나같이 에스파냐의 침입에 의해 파괴되고 몰락했던 것과 달리 마야문명은 그 놀라운 문명의 발전을 설명할 겨를도 없이 스스로 소멸하듯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문명이 이룩된 지정학적 위치도 의아한데 그것은 사람이 살기 좋은 평야지대가 아닌 수풀이 우거진 밀림지대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붕괴는 여러가지 설이 따르는데 피지배층의 반란으로 인한 계층의 붕괴로 인한 사회 혼란, 아즈텍의 침입, 곡물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조건, 그리고 전염병이라는 설이 있다. 물론 그 멸망의 종지부를 찍은 것은 에스파냐의 진출때문이지만 그들의 손이 닿기전에 이미 마야문명은 붕괴되고 무너져버린 상태였다.

 

 일단 이 영화는 그런 마야문명의 말기무렵을 시대적 배경으로 끌어냈다. 국가형태를 띠지만 도시국가와 부락단위의 씨족사회 문화가 공존하는 그들의 모습은 뛰어난 문명 발달과 달리 사회적인 발달 속도는 더디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사실 그것조차도 마야문명에 대한 이해가 아이러니한 부분인데 지적인 발전이 그토록 영리한 수준에 도달했던 문명이 어쨰서 원시적인 구조의 사회수준에 머물렀는가는 인류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여전히 풀어내야만 하는 숙제이다.

 

 사실 이 영화가 마야문명에 대한 고증을 관객에게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원시적인 박력과 숨이 가쁠 것 같은 스피디한 활극의 요소를 즐기는 것이 이 영화의 외면적 쾌감이 될법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시작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W.듀랑의 이야기를 영화의 시작과 함께 삽입해넣은 제작진의 의도는 영화가 지닌 외면적인 쾌감안에 내포된 시대에 대한 고찰을 권고하는 것과 같다. 단순히 별첨같은 부록이 아닌 것이다. 영화는 단순히 한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며 개인적인 활약담을 묘사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은 하나의 사회가 몰락해가는 붕괴의 과정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2500년경에 시작된 유구한 문명이 8세기에서 9세기에 이르러 갑작스럽게 붕괴되어버린 그 사연. 물론 영화는 직접적인 이야기를 회피하지만 상황과 현상을 통해 그 시대를 연역한다. 그 지극히 개인적이어야 마땅할 것 같은 극적 쾌감이 품고 있는 음흉한 의도는 무엇인가.

 

 풀숲이 우거진 밀림. 그곳에서 눈을 번뜩이며 사냥감을 좇는 그들은 마야인들이다. 그들은 사냥을 마치고 동료들과 장난을 치며 성취감을 만끽하던 중 갑작스러운 기운에 수풀 속을 바라본다. 그들의 오랜 숲에 나타난 이방인들. 그들은 자신들의 숲이 파괴되어 이동하는 중이라고 한다. 표범 발(루디 영블러드 역)은 그들에게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 두려운 기운은 갑작스럽게 현실로 다가온다.

 

 이 영화가 할리웃산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편은 스펙타클한 스케일과 그 날렵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화면의 질감들로부터 보여지는 기술력덕분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한 세계, 마야를 현실로 소환시키기 위해 영화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멜 깁슨은 그 세계의 완벽한 재현을 꾀했다. 영어를 구사하는 마야인으로 관객을 눈속임하며 암묵적인 착청현상을 강요하지 않은 것은 이 영화가 꾀하는 진정성의 완성 의도때문일 것이다. 마야라는 생소한 세계를 구현하고 관객에게 각인시키는 가장 효과적이고 기본적인 작업은 고대마야어를 쓰는 마야인의 재현이다. 이는 어쩌면 멜깁슨이 꾀하는 비영어적 소통의 의도일지도 모른다. 그는 전작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도 이미 사멸된 언어인 고대유대의 아람어를 재현했다. 어쩌면 이는 하나의 믿음같은 강박인데 그 언어를 통해 재현하려하는 세계는 우리가 구경하지도 못했던 역사라는 현실을 통해 존재하는 환타지나 다를바없는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를 살려야하는 것이다. 그 시절에 존재했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복원함으로써 그 허구같은 세계에 생명을 불어넣고 진정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 영화는 원시적인 형태의 마야인의 삶이 그대로 재현된다. 반라차림의 그들이 밀림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물론 필자도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입증할 수는 없지만- 또한 무엇보다도 그 원시적인 사회형태로부터 보여지는 폭력성을 간과하지 않고 섬뜩할 정도로 솔직하게 묘사했다는 점 역시 그 세계가 지니는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기운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고자 하는 제작의 의도와 맞물리는 것으로 보인다. 과격할 정도로 여과없이 묘사되는 살육과 폭력의 장은 단순하게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자극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이는 그 밀림의 정서와 맞물리는 야생적 기운이며 원시적 형태를 띠는 그 사회로부터 두드러지는 보편적인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사회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보다도 더욱 생생한 심리적 재현으로써 가치를 얻는다.

 

 이 영화는 멜 깁슨의 전작이 예수를 인간에 비유했다는 것 자체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렀던 것처럼 마야라는 문명에 영화가 접근하는 방식 역시 논란을 부를만한 여지를 지닌다. 영화는 마야문명이 지니는 위대한 업적보다는 그 문명의 말미에 도래한 세기말적인 정세를 어지럽게 묘사한다. 마을을 파괴하고 도시의 건축물을 세우며 살아있는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인신공양을 통해 신을 달래고자 하는 모습은 이미 멸망의 단계를 밟은 사회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인다. 이성을 잃고 맹신과 폭주를 밟는 사회의 끝은 붕괴되는 것이다. 극에서도 드러나지만 작물이 자라지 않는 토양과 역병에 신음하는 사람들은 분명 그들의 두려움을 증가시키고 부질없는 맹신을 가중시켰을 것이다. 영화는 그런 세태를 하나하나씩 조심스럽게 묘사하고 그 시대가 지닌 붕괴의 기운을 관객에게 어필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상황이 관객에게 어떻게 이해되는가에 따라 생성될법한 오해의 여지이다. 분명 이 영화는 마야라는 문명의 성과를 전혀 드러내고 있지 않다. 그것은 분명 위에서도 언급했듯 그 문명이 지니는 극단적인 모순, 지적인 부분의 눈부신 발달과는 대비되는 사회적 형태의 원시성 때문인데 영화에서 드러나는 것은 전자가 아닌 후자이기 때문에 마야라는 문명이 이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소개되었다고 말할 여지는 전혀 없다.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마야라는 문명의 시기이다. 영화속의 정황으로 봐서 아마도 이 영화는 15세기 말에서 16세기 초의 마야문명 끝무렵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에스파냐의 함대가 그들의 영역에 발을 들인 1510년 바로 직전의 이야기일것이다. 또한 그들의 말기적 정서 역시 그것을 입증하는 실례일 것이다. 그 시기는 마야의 화려했던 젼성기나 부흥기와는 전혀 거리가 먼 내리막길같은 시절이었다. 아마도 마야문명의 제3기인 유카탄 시기로 추정되는데 유카탄 기가 전성기를 누렸던 것은 8~9세기로 그 이후는 후고전기라 하며 문명이 급속도로 쇠퇴하고 붕괴되어가는 시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어째서 그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의 멸망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사실 영화는 마야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떄문아닐까.

 

 일단 영화는 마야인들의 삶을 스크린으로 끌어냈다는 성과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하게 그 본질이 지니고 있는 메세지의 측면에서 다시 한번 관찰되어야 마땅할 것 같다. 하나의 사회가 붕괴되어가는 그 정서의 혼미함. 그 정서 안에서 일어나는 계층의 분열. 그것은 극속에서 표범발의 질주를 통해 상징적으로 묘사된다. 그의 질주는 활극의 쾌감을 주기도 하지만 지배계층에 대한 반항이자 새로운 시작, 즉 아포칼립토(Apocalyto)인 셈이다. 또한 한편으로 이는 극의 중간에 등장하는 역병에 걸린 소녀의 예언, 즉 다른 의미의 아포칼립토에 대한 맥거핀 효과를 주기도 한다. 그 소녀의 예언처럼 천지를 뒤흔드는 발걸음이 표범발을 추격하는 이들에게 그의 빠른 발로 오해되는 것은 그들에게도 예견될 수 없는 운명같은 무지함과 같다. 사실 그녀의 예언은 에스파냐인의 상륙을 의미하는 것에 가깝다. 하지만 이를 알아챌 수 있는 것은 극의 현실을 기준으로 미래에 사는 관객일 뿐이다.

 

 결국 이 영화가 이해되어야 하는 기준은 민족적이거나 종교적인 방편에서의 심화가 아닌 단순히 역사적인 관점에서의 묘사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어떤 인종에 대한 차별적 관점이나 종교적 편애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적절한 해법은 아무래도 그 현상이 지니는 보편성이다. 하나의 사회가 붕괴되어가는 과정은 어떤 시대에 이르러도 마찬가지다. 탐욕과 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두려움을 거세하기 위한 맹신이 판을 치는 어지러운 정세. 영화는 그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것만 같다. 마야의 화려했던 문명이 그들을 영원하게 만들지 못했던 것처럼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에 대한 맹신은 어쩌면 살얼음 위에 쌓은 거대한 바빌론일지도 모른다. 마야의 논밭에 흐르던 정화되지 못한 물과 석회를 뒤집어 쓴 노예인부들의 건축현장, 거대한 나무를 잘라내는 모습은 오늘날 문명의 발전을 위해 서슴없이 자연을 파괴하는 현대인의 모습과 맞물린다. 멸망의 기운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우리가 안주하고 있는 오늘날의 이기적인 안위의식은 언제라도 폭발해도 무관할 '투모로우'같은 재앙의 전조일지도 모른다.

 

 에스파냐의 함대를 바라보며 저곳으로 가야하는 건지 묻는 아내에게 숲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표범발의 눈빛은 우리에게 지금 누리고 있는 어리석은 혜택이 재앙이 될지도 모름을 경고하고 있는 것도 같다. 실상 아포칼립토해야 되는 것은 이미 허구적 과거가 된 표범발이 아닌 우리 자신인 것이다. 숲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두가지 의미를 지닌다. 자연으로의 회귀, 상생의 의미이며 다른 하나는 말 그대로의 회귀, 즉 우리의 이기적인 문명에 대한 고찰이다. 극 속의 폭력성이 심하다고 손가락질하는 관객이 있다면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얼마나 평화로운가를 묻고 싶다. 이라크의 현실이 우리와 무관하다고 단정짓는다면 할말이 없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몰지각한 살육이 우리의 월등한 인간성인가를 묻고 싶다. 저 먼 아프리카 대륙의 끔찍한 학살이 오늘날의 관대함인가를 묻고 싶다. 먼곳까지 갈 것도 없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비인륜적인 살인과 범죄가 그 시절의 인신공양보다도 혹은 살인적인 전투의 잔인함보다도 나은 것이냐고 묻고 싶다. 우리는 과연 그 시절의 그들보다 무엇이 진보된 것인가. 어쩌면 우리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것을 파괴하고 정신적인 것을 간과하고 물질적인 것에 물들어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서서히 붕괴되어가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한번쯤 이세계의 붕괴를 의심해봐야 하는 지점에 서있는 것은 아닐까. 다만 그 아포칼립토에 필요한 자세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그 무너져가던 세계로부터 힘차게 뛰어나가고 숲으로 돌아온 표범발처럼.

                           -written by kharismania-


(총 0명 참여)
kisaragi02
마지막에 두려워하지말라는 그말이 의미심장했습니다.   
2007-01-16 21:50
kisaragi02
위엣글을 읽어보니 우리가 정말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진않는지 혹은 저들과 다른것은 무엇인지 하는것을 생각하게 되네요..
  
2007-01-16 21:48
ajin96
와~ 영화평을 보니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원래부터 고대문명 이런거 되게 좋아했거든요...^^

영화평 잘 읽었어요..^^   
2007-01-11 11:33
1


아포칼립토(2006, Apocalypto)
제작사 : Touchstone Pictures, Icon Production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apocaly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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