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6:00
말레이시아에서 조립되어 온 만원짜리 알람시계가 당신의 침대 옆에서
am 6시가 되면 아직도 일어나지 않은 당신을 보며 비웃 듯 소리를 질러낸다.
이 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 그 어떤 종이도 가지지 못한 탁탁한 향기를
뿜어대는 지폐 한웅큼이 아니라, 당신이 베고 잔 하얀 목받침 베게에 침을 좀 더 묻힐 수 있는
단 '5분'의 시간이다.
*시간 나와라 뚝딱.
나는 83년 생이다. 내가 아는 한 내가 교과서에서 경험한 세계는 나름의 바쁨이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미덕으로 여겼으며, 그것은 언어, 식습관 그리고 옷의 양태,
주거의 양식에서 묻어났다. 그들에게 있어 시간은 돈이 아니었으며, 돈은 또한 시간이 될 수 없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 후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댕기머리의 머리스타일은 모든 것을 잘라버릴 듯이 날카로운 가윗날에 의해 짧게 변했으며,
몇겹을 껴입으면서도, 펄럭일 수 밖에 없는 의복은 절제되고, 활동하기 편한 형식으로 밴했다.
식습관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간편한게 대세가 되었다.
(물론, 예외는 있다. 자신이 준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시킬 수 있을만한 경제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러했던 세월이 흘러
결국. 내가 태어난 83년.
나는 부모님으로 부터. 시간은 돈이며,
시간은 돈을 주고라도 사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영화 속 주인공인 마이클(아담 샌들러)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에게 있어 시간은 승진을 의미하며, 곧 사장과 파트너로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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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퇴근 시간이라..
나중에 보퉁하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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