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 씨티'의 원작자 프랭크 밀러의 만화를 영화화했다길래, 씬 씨티처럼 많은 부분이 만화적인 요소가 있을까했는데 그런부분은 거의 적었다.
오히려 실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스펙터클과 거친사내들의 마초니즘적인 강함을 뛰어넘는 대단한 의지와 강인한 300명의 사내들만이 그곳에 있었을 뿐이다.
어떻게 보면 내용은 무지 간단하다. 300명의 강인한 스파르타 전사들이 몇십만 대군의 페르시아 대군을 상대로 전쟁을 맞다가, 역사내용처럼 이슬처럼 사라져간단 얘기이다.
그러나 영화는 두시간넘는 시간동안 화려하면서 울퉁불퉁 보기좋은 근육질 사내들의 천지를 울리는 기백과 그 용맹으로 하여금 보는 이마저 움찔하게 만드는, 지금까지 보기힘들었던 영화적 기백과 영상으로 두 시간을 꽉꽉 잡아둔다.
내용적 단순함을 이것만으로 보충하긴 어렵지않겠냐만은, 개인적으로도 글래디에이터같은 스토리적 아쉬움은 남지만, 이 영화는 표면부터 그러한 영화하고 차별화를 두고 나서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영화다.
영화 '300'은 영화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강인함과 용맹함과 그 기백들처럼, 박스오피스에서도 무섭게 그 힘으로 질주하고 있다.
역사적 내용과의 차이와 왜곡면에서도 벗어날순없겠지만, 적어도 그 300명들의 스파르타인 전사들의 말처럼, 후세에서 그들은 이 영화로 다시 한번 기억될 것이다.
스파르타식의 교육이란 말이 여기서 나온게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제라드 버틀러와 그 외 300명의 배우들. 진짜 멋있었다. 특히나 제라드 버틀러의 멋진 근육과 왕으로써의 용맹스러움은 기억에 많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