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시사회 초대권이 있어서,
수아와 같은 나이의 큰 딸과 함께 보았다.
딸은 자기 나이 또래의 아이가 주인공인 점에
상당히 관심을 기울이는 것 처럼 보였다.
이 영화 역시 요즘 가족영화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한부모가정이라는 상황을 배경으로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의 가족영화들이 대부분 비슷한 포맷을 보여주는데
이혼한 가정에서 겪는 고통을 보여주고
그 걸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는...
하지만, 그런 통속적 소재속에서도 전개과정에서
수아의 감정변화에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흔적들이 여러군데 보인다.
제 딸은 마지막 클로징이 조금 어이없다고 했지만
버스를 청소하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수아의 얼굴과 먼동이 터오는 배경에서
일탈이 끝났음을 알 수 있고 마음이 푸근해져 왔다.
가슴앓이를 이제 시작할 우리 아이는 동년배가 나오는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
돌아오는 길에 다양한 유도대화를 통해 확인해보려 했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성장기에 한번쯤 겪게되는 사춘기
잘 극복하고 이겨내어 멋진 인생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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