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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쪼꼬렛을 먹고... 먹고... 또 먹었다... 
척추를 가로지르며 느껴지는 이 지나친 달콤함......  
치가 떨렸다...... 
 그래도... 
우걱 우걱 씹어먹었다... 
미련하게...... 
  
아...  
가을이다... 
공허한 가을이다...... 
쪼꼬렛의 단맛도.. 무뎌져 씁쓸해진다... 
  
어떤이는... 우울하면... 연인에게 기댄다고 한다.. 
어떤이는... 불안하면... 담배를 찾는다고 한다.. 
또 어떤이는... 답답하면... 술을 마신다고 한다... 
 나는... 마음이 허해지면... 쪼꼬렛을 먹는다... 
   마치, 영화 '쇼콜라'에서...  
당뇨병걸린 할머니가 핫 쵸콜렛을 마시고 즐거워하듯.. 
냉랭한 부부사이가 쵸콜렛을 먹고 관계가 뜨거워지듯.. 
오랜 짝사랑에게 사랑을 전하는 강력한 메신져역할을 하듯.. 
낯선이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을 나누는 달콤한 최음제가 되듯....   
쵸콜렛은.. 묘한... 그 무엇이 있다..     
  
나에게... 가을은... 진정한 쪼꼬렛의 계절이다... 
부드러운 밀크쪼꼬렛보다 씁쓸한 다크쪼꼬렛이 더 땡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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