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코미디인줄 알고 봤는데 중반부부터 시간이 자동감기로 죽- 지나가더니 꽤 무겁게 진행이 되어서 속으로 꽤 당황하면서 봤던 영화.
결국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일보단 가족을 우선하라, 지루하다고 빨리 흘러갔으면 하는 그 "일상"을 소중히 하라는 것. 큰 기념일도, 인생이란 레이스를 살면서 지나치는 작은 목표들도 바로 그 일상이 있기에 의미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겠지. 좀 식상하기도 하지만 꽤 따뜻했던 영화였던 거 같다. 아담 샌들러가 코믹하면서 은근히 감동주는 이런 영화엔 상당히 제격이란 말야~
솔직히 영화는 너무 진부하게 진행된다. 영화 보는내내 "패밀리맨"이 오버랩 되어 보였던 이유가 뭐였을까...
이건 뭐 전형적인 디즈니식의 스토리라인과 진행이랄까? 스쿠르지 영감 이야기처럼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서 주인공에게 가상체험(?)을 하게 하고 그 덕에 현재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 주인공이 기회를 한번 더 받아서 전과는 다르게 바람직한 인생을 살게 된다. 뭐 그런 식이랄까?
글쎄~ 나에게 그런 만능 리모컨이 있다면 어떻게 썼을까? 나라면 영화와는 반대로 회사에서의 하루를 빨리감기 할 거 같다. 9시에 출근해서 바로 빨리감기하고 "아~ 신난다! 이제 자유시간이네! 놀아야지~" 뭐 이런 패턴으로ㅋㅋ 사업보단 가족을 우선하라고 영화는 말하고 있지만 나 같은 경우라면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문제가 될듯^^;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아담 샌들러에게 만날 이것 저것 자랑하다가 엿먹었던 옆집 꼬맹이는 어떻게 됐는지 안 나오네. 궁금한데 말야. (어렸을 적 옆집 아저씨 때문에 마음 고생한 탓에 삐뚤어진 인생을 살진 않을까? ㅡ. ㅡ;;)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개 4마리.
그 오리인형에 무슨 성호르몬제라도 들어 있었던 걸까? 개는 발정기에만 그런 걸로 아는데 왜 이 영화에선 개 4마리가 다 그 모양들인지 참ㅡ. ㅡ;;
다른 한편으론 "모티" 같은 인물이 여럿 있다면 세상을 아주 밝게 바꿀 수도 있을 텐데... 뭐 그런 생각이 드는군. 인생을 바로 살라도 "버츄어 3D"로 가상체험도 하게 해주고 마지막까지 메시지 남기는 것도 잊지 않으니ㅋㅋ 역시 천사는 천사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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