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론..정말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영화군요.
저 또한 이 평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일단,아바론에 대해서는 오시이 마모루에 대해 알아야 할꺼 같네요.
그 감독을 단순히 공각기동대 한 편만 갖고 평가하긴 뭐하니깐요.
먼저,오시이 감독의 그동안 발자취를 알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사이버 펑크라는 장르는 그가 애니메이션 감독 데뷔때 부터
가져 왔었던 그 만의 고집스러운 집착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1983년,그는 블레이드 러너를 보고,사이보그와 인간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사이버 세계 속에서 자신 만의 정의를 내리고 싶었습니다.또한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서 느낀 의문점을 스스로 해결해 보려고 했죠.그 결과물이 최초로 만들어진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인 [달로스]입니다.
그는 그 작품에서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사이보그에 관한 자신만의 답변을 내놓죠.그의 대답은 저로서도 정리하긴 어렵지만,'정체성의 반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것은 인간,우주인,사이보그 사이의 '본래적 태생'에 관한 그만의 답변일 것 입니다.그러나,그는 [달로스]에서 자신만의 해결책이 부족했음을 알게됩니다.단순히 인간과 기계 사이의 일방향적인 관계가 미래 사회 속의 모습만은 아닐것 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가 자신만의 대안책으로 내세웠던 작품이 [공각기동대]입니다.
여기 올라온 관객들께서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와 비교하는 경향을 보이셨는데,이번 [아바론]은 그런 선상에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가상세계,그리고 그것과 대비되는 현실과 비교 속에서 우리들은 그 진위를 따지기 전에 감독이 어떠한 연장선상에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가에 좀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단지,아쉬운 것은 아바론의 스토리 소재가 그동안 90년대 이후에 다뤄졌었던 가상세계,정보화 속의 자아찾기등과 연계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 신선함이 떨어지는 부분은 있을 것입니다.하지만,오시이 감독이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신다면 수긍이 가실껍니다.
결국,감독은 [공각기동대]에서 정리하지 못했던 사이버 펑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자아의 정체성에 관해 새롭게 [아바론]에서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오타쿠적으로 들리는 혼잣말과 몽환적인 느낌으로 채색되어있다 할지라도 오시이는 스스로 그만의 어조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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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2-11 오후 1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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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라따뚜이
업
월ㆍE
니모를 찾아서
쇼생크 탈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