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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선샤인 클리닝 선샤인 클리닝
csc0610 2009-08-09 오후 10:48:53 980   [0]

☞ 적나라촌평 :
 
작은 소품 영화일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쉽게 소개될 수 없을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가려고 하지도 않고,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파생할 수 있는 감동을 끌어내지도 않았다..


그냥 말 그대로, 작은 영화 답게,,


담담하게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쭉~ 밀고 나가기만 했다..


그래서일까?


아마도 제목만 가지고는 영화의 내용을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영화를 한 중간 정도 부분까지만 본다면 알 수 있지만;;)


그러나 이 영화는,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덮고 있는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자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인공 자매들은 셀레브레이티적인 인물들이 아니다..


도리어 불행했던 과거의 기억(어머니와 관련된)에 파묻혀,


어느 순간 인생을 가장 밝았던 시기를 지나쳐 가는 인물들이다..


언니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끝까지 밝혀지지 않는 아들을 키우며,


고등학교 치어리더단 시절 사귀었던 쿼터백과 불륜중이며,,


동생은 어느 일자리에서도 단 며칠을 버티어내지 못하는,


말 그대로 사회 부적응중인 사람이다..


결국, 이 둘은 그닥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들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불륜남의 권고대로 사건 현장 클리닝을 시작한 언니와,


그녀의 보조원으로 동생이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


나름 찌질했던 그녀들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단지 불륜녀에 불과했던 언니는,


그 정당하지(?) 못한 관계를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하며,


사회 부적응자인 것으로만 부였던 동생은,


어머니와 관련된 과거의 기억을 딛고 일어서 계기를 찾아,,


새로운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정말 영화스럽지 않았다..


도리어 너무나 지극히 현실적이서 다큐멘터리 같을 정도였다..


그래서 조금은 더 공감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자매간의 갈등 해소 시퀀스를 보면 특히나 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너무 진중하거나 심각하지 않게,


자신과 가족에 대한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어찌 보면 이 점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타 영화들이 가지고 있을 상업적인 코드를 기대하면 안될 것이다..


 

아마도 ,그냥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필요한 자세는,,


바로 그냥 영화 속 사건에서 각자 해답을 찾아나가는,,


자매의 고군 분투기를 바라봐 줄 수 있는 여유 정도라고 하겠다..

 

 

Copy Rights, 매니악's 적나라촌평


(총 1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1-23 01:20
ekduds92
잘읽었어요~   
2009-08-10 14:49
sksk7710
잘 읽고 갑니다^^   
2009-08-10 12: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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