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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코미디 이뽀여~ 선샤인 클리닝
yghong15 2010-10-23 오전 8:48:30 1000   [0]
가족에 대한 영화는 많죠..
보통의 영화에 나오는 가족은 대략 두부류입니다..
이세상에 기댈곳은 가족뿐이라는 가족 만만세의 가족!!!
가장 상처를 입히는 존재인 가족!!
하지만.. 솔직히 대부분의 가족은 이 중간이지요.. 나름 화합하려 애쓰다 삐걱대지만.. 그렇다고 상처의 원흉정도까지는 아닌..
이 영화는 딱 그정도의 가족을 그렸네요..
그래서 좋아요.. 위악적으로 그릴려면 한없이 위악적인 가족이 될법하지만..
나름 아픔을 코미디라는 장르에 잘 비벼놓은 솜씨가 좋더라구요..
보고나면.. 가슴이 찡해서 울컥하지만.. 입은 씨익웃게되는 그런영화지요..


영화의 주인공은 로즈..
미혼모인 자신의 처지가 썩 그리 좋아보이진 않는데.. 아들은 말썽을 피워서 학교호출이나 당하고..
나름 퀸카였고.. 고등학교 당시 킹카였던 남자랑 사귀고 있지만.. 그 남자는 이미 유부남..
이제나 저제나 이혼을 기다리고 있는데.. 유부남인 애인의 부인은 둘째를 임신중이라는 소식을 들려주지요..
사회부적응자인 동생..
일확천금을 꿈꾸는 아버지..
로즈에게 있어 가족은 그저 버거운 상대일뿐이지요..
동생은 자기일에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만.. 신경이라는것이 쓰지않도록 미리 잘해야지.. 쓰지말란다고 되는것도 아닌데..


영화는 코미디이지만..
'죽음'이란 화두를 붙들고 있습니다..
이들 자매는 어머니의 '자살목격-죽음'이라는 상처를 안고 살지요..
또한 이들이 생계를 잇는것도 남의 '죽음'의 흔적을 뒷처리해주면서 이구요..
세상에 냉소적인 동생이 굳이 한 여자를 찾아가 어머니의 흔적을 보여주려 애쓰는것도 결국 자기안의 상처때문이겠지요..
영화중..
달리는 기차철로 아래 매달려 있기를 취미로 가진 동생의 모습은..
그대로.. 어릴적 정원 스프링쿨러에서 놀다 어머니의 죽음과 마주치던 모습과 연결이 되지요..
그것도 굳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을 데려가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름답고도 마음찡한 장면이지요..
어머니의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한 자매는.. 문득 텔레비젼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발견하고 눈물 짓습니다..
그 장면 하나로.. 자매의 상처가 치유될리는 만무하지만..
그렇게 조금씩 상처를 핥아가며 잘 살꺼란 건강함이 흐르는 이 영화가 참 좋더군요..


이 영화는 워낙에 배우가 잘 보이는 영화라 배우얘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이야기는 에이미 애덤즈가 연기한 로즈를 중심으로 움직이죠..
이 배우는 잘하긴 하는데.. 청승맞은 청소부 싱글맘을 연기하기에는 지나치게 곱고 예쁘네요..
친구의 베이비샤워에 가기위해 차려입었을때는 물론이고..
청소파출부로 나간 털털한 옷차림으로도 참 곱고 예쁘죠.. 심지어 시체뒷처리 처리반으로 비닐옷 같은걸 써도 그 미모를 감출수 없더군요..
시니컬하게 예쁜게 아니라 진짜 화사하게 예쁜사람..
그러니 진짜 마음이 가는쪽은 동생 노라를 연기한 에밀리 브론테쪽이네요..
에밀리 브론트는 영화내내 짙은 스모키화장을 하고 나옵니다..
이 짙은 눈화장이야말로 노라가 세상에 치는 방어벽으로 보여 애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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