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 로빈후드가 유명하다고들 하지만,실제로 내가 기억하는 건 그의 이미지일 뿐
그가 정확히 어떤 의적행동을 했는지 동화든 소설이든 읽어본 적은 없다.
그래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영화 <로빈후드>는 그 자체의 텍스트로서 보게되었다는 거다.
'의적'으로서의 다양한 활약상보다는 '그는 어떻게 의적이 되었나'를 이야기하는데
음, 나름 설득력 있고 재밌었다.
활과 창과 칼이 난무하는 각종 전쟁격투신은 잔인하기 그지없었지만
시골 마을 사람들이 흥겹게 마시고 춤추는 장면이나
비오는 날 밤새 옥수수 씨앗을 뿌리는 장면,
위험에 처했을 때 서로서로를 챙겨주는 장면 등은 몹시도 좋았다. 사람이야기다웠다.
너무 2편을 예고하는 듯한 마무리.
굳이 그럴 필요까지야 없어도될꺼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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