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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린 비글로우가 그린 전쟁의 표정 제로 다크 서티
nuno21 2013-03-18 오전 10:27:55 1046   [0]
여성 감독 중에서 유일하게 아카데미 트로피를 거머쥔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신작 <제로 다크 서티>는 9.11 참사를 일으킨 최악의 테러리스트이자 알 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 암살 작전을 다룬 팩션이다. 작전에 참여한 인물들 상당수가 현역이기 때문에 암살 작전의 뼈대를 제외하고는 가상의 이야기로 채워졌지만, 대상이 암살되기 전부터 영화 제작을 준비한 비글로우는 실제보다 더 현실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전작 <허트 로커>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장시간 노출된 나머지 평화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적응을 하지 못하는 전쟁 중독 군인을 그렸다면, <제로 다크 서티>는 테러와의 전쟁 속에서 10년 이상 첩보 활동을 벌이면서 본래의 목적과 인간성을 서서히 잃어버리면서 맹목적인 기계처럼 변해가는 요원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결말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적의 본거지를 찾는 과정이 흥미진진하여 지루함을 주지 않으며, 후반 본거지 기습의 군사 작전은 관객이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혹자는 <제로 다크 서티>가 오바마 대통령의 연임을 자축하는 쇼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집요한 추적 끝에 목표를 달성한 주인공이 마지막에 짓는 표정에는 보다 다양한 것이 담겨있다. 잠깐의 환호, 목표의 부재, 공허함과 외로움 등이 말이다. 비글로우가 재조명하고 싶었던 장면이었을 것이다. 숱한 남성 감독들보다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그녀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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