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제왕을 영접하라!

영화 팬이라면 하루를 일년같이 기다렸을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2009년 12월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그 베일을 벗었다. 우리는 이 날을 두고두고 기억해야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나, 당신이 <아바타>에 어떤 기대와 상상을 하고 있건 상관없이, 이 영화는 그 모든 것을 가뿐히 뛰어 넘는다. 애초 인간이 상상하는 것과, <아바타>를 통해 살아있는 영화의 신으로 등극한 제임스 카메론의 정신 세계는 엄연히 다르다. 평범한 우리는 그저 우월한 지적 생명체인 제임스 카메론이 안내하는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고, 그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을 가지면 된다.
 
둘, 세상에는 많은 걸작영화들이 존재한다. 또 걸작 중의 걸작이 존재하지만 <아바타>는 그 이상의 경지에 도달했다. 걸작과 영화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신천지를 열어 보인 영화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영화 탄생에 버금갈만한 업적을 <아바타>를 통해 이루어냈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
 
셋,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하나로 합친들 <아바타>의 충격과 견줄 수 있을까?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다크 나이트>마저도 <아바타>에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어야한다. 앞의 영화들이 누구나 인정하는 전율적인 걸작임에 분명하지만, <아바타>는 그 이상이다.
 
넷, 제임스 카메론이 너무나 원망스럽다. <아바타>를 보고 난 후 모든 영화들이 시시해졌다. 앞으로 나는 무슨 영화를 봐야할지 걱정스럽다. 내가 경험한 <아바타>는 은하계 너머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문명을 가진 어느 별에서, 외계인과 함께 그들이 만든 영화를 본 기분이다.
 
<아바타>를 보고나면 동시대 감독들은 시기와 질투로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런들 어찌할꼬? 이미 제임스 카메론은 범접할 수 없는 세계로 가버린 것을. 천재적 재능에 광기어린 집착과 노력에 일념하는 자는 누구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그는 진정 블록버스터 영화의 살아있는 신이다!
★★★★★

(2009년 12월 17일 개봉)
0
추천합니다
profile

나는 널 감시하고 있다
왜 댓글을 달지 않는 거지? 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