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대작이었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를 3D로 관람했습니다. 명불허전 개봉 전 입소문에 걸맞게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가진 작품이더군요. 영화 자체는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3D효과는 솔직히 너무나 미미하더군요. 이걸 굳이 3D로 개봉해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3D카메라 까지 촬영해서 찍은 영화라고 들었던지라 높은 기대감에 2D에 비해 부족한 3D일정 때문에 시간을 맞춰 보려고 애쓴 걸 생각하면 더욱 아쉬웠습니다. 특히 최근 3D로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고질라, 애니메이션이었던 리오2까지 입체감적인 부분에서는 완성도가 너무나 낮았다는 점에서 영화제작사들이 3D관람 관객들을 봉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고질라는 2D로도 관람했는데 3D와 2D의 차이라곤 밝기 밖에 없더군요... 그냥 어두운 게 끝... 정말 완전 평면이었습니다... 아바타로 컬쳐쇼크를 경험한 이후 드래곤 길들이기나 라푼젤, 휴고와 같은 영화를 인상깊게 관람하고, 3D로 개봉되는 작품은 대부분 3D로 관람했는데 최근 들어 성공타율이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작년만해도 아이언맨3의 전무한 입체감에 실망했음에도 다크니스, 그래비티라는 다크호스의 선전으로 3D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3D컨버팅 영화에 대한 편견마저 날렸는데 올해 개봉작이 번번히 이러니 다시 3D에 대한 애정이 식어가네요 ㅜ.ㅜ... 물론 영화 자체가 재미있으면 2D 건 3D건 그만이긴 하다만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 합당한 가치를 하지 않는다는 건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올해 개봉작 중에서는 겨울왕국 이후 제대로 된 입체감을 보여준 3D영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입체감이 전무한 작품은 그냥 2D로만 개봉하면 안 되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