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 개봉일정을 갑작스럽게 앞당기는 초강수로 영화계의 우려 섞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당초 개봉예정일이었던 7월 17일에서 일주일을 앞당겨 7월 10일에 개봉했는데요. 트랜스포머4의 예상 외 흥행부진과 더불어 차주에 경쟁할 예정이었던 군도와 드래곤 길들이기2에 대한 부담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대해 중소배급사들을 ‘대기업 배급사의 작은 영화 죽이기’라는 비난을 보내며 상도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규모가 큰 기대작이 갑자기 개봉을 바꿔버리면 해당영화를 피해서 개봉일정을 잡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스크린을 잡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니까요. 결국 10일 개봉예정이었던 주온: 끝의 시작과 사보타지는 개봉일을 각각 16일, 24일로 옮기는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격의 서막은 전편을 뛰어넘는 높은 성적으로 전편이 한국에서는 차지하지 못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에 대한 입소문 역시 긍정적인 편이라 앞으로도 롱런하며 많은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팬 입장에서는 기대작을 일찍 봐서 마냥 좋았는데 이런 경우도 있었네요... 그런데 사보타지의 개봉일은 솔직히 의외입니다. ㅡ.ㅡ... 혹성탈출보다 군도/드길2가 더 만만했던 걸까요?... 이건 늑대 피하려다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격인데... 일정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흥행을 위해서라면 무엇보다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겠죠? 좋은 작품이 그만한 흥행을 하는 것은 기쁘지만 관객들의 외면이 무엇보다 두려운 작은 영화 입장에서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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