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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전성기가 그립네요...
makemix 2014-10-28 오후 11:59:22 2278   [3]


지난주 장진 감독의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개봉했습니다. 제목만큼 따뜻하면서도 장진 특유의 유머감각이 살아있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쇼박스라는 든든한 배급사와 함께 했음에도 영화의 성적은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습니다. 1위 자리를 두고 다툰 나를 찾아줘와의 경쟁에서도 패했더군요.

 장진 감독은 오랜시간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온 감독입니다. 98년 기막힌 사내들이라는 코미디 영화로 데뷔한 장진 감독은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오랜시간, 뚝심있게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를 감독해왔습니다. 아는 남자와 동감, 화성으로 간 사나이, 웰컴투 동막골과 같은 서정적인 영화의 각본을 직접 쓸 정도로 재능있는 각본가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장진스러운 영화는 코미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아는 여자'는 개인적으로 장진 감독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에서 쉽게 나올 수 없는 완성도를 가진 로멘틱 코미디라고 생각합니다. 이나영이라는 배우가 가진 진면목을 드러낸 작품이기도 하구요. 오랜 시간 동안 생각나는 그런영화입니다.

400만 이상의 대박영화는 없지만 간첩리철진, 박수칠때 떠나라, 킬러들의 수다, 굿모닝 프레지던트와 같은 작품들은 비평은 물론 흥행에도 성공하며 감독 장진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특히 장진감독은 평단과 관객 모두를 만족시키기로 유명한 감독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 그의 작품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보면 왠지 모를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사실 상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장진 특유의 로맨틱함과 익살이 돋보였던 로맨틱헤븐과 퀴즈왕이 흥행에 실패했고, 3년의 공백기끝에 올해에는 두편의 영화를 통해 찾아왔지만 두편 모두 이렇다할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으니까요. 특히 느와르 장르에 의욕적으로 도전했던 하이힐은 초기 영화 홍보의 이질성과 맞물려 흥행 참패는 물론 몇몇 대중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제 우리는 형제입니다를 보고 나오면서 과거 장진의 영화가 전해주었던 웃음이 떠올라 행복했습니다. 그의 유머는 늘 그냥 웃기다기보다는 푸근하면서도 정겨우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장진의 코미디가 유효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변한 건 저를 비롯한 대중들일지도 모릅니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고 그의 영화 스타일도 오랜시간 계속되면 질리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어디서먹은 것 같다가도 생각나는 백반처럼 정겨운 영화를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장진 감독이 하루빨리 부진을 딛고 자신의 스타일로 우뚝 서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보여준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유머를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총 1명 참여)
spitzbz
모든 마찬가지지만.. 음악이든 영화든 게임이든 책이든.. 초기에는 반짝이는 맑고 젊은 에너지와 배고픔과 갈구에서오는 간절함으로 아이디어를 쥐어짜고 밤샘해가며 고뇌해서 나오작품이기에 신선하고 좋지만 부와 명성을 쌓아가며 그 간절함을 조금씩 잃어가고 여유를 가지며 직업으로서의 의무감으로 찍어내다보면 슬슬 자가반복과 고착에 빠지게 되는거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래서 더욱 핫하고 새로운 것을 대중이 찾는거 아니겠습니다     
2014-11-08 13:21
kwyok11
바르게 살자 정말 잼났는데요 ㅎㅎ     
2014-11-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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