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씨가 93년에 만든 영화음악 앨범을 기억하시나요? 시인 유하 감독의 시집 제목을 딴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 그 앨범 속의 영화 음악 중 "푸른 비닐 우산을 펴면"이라는 음악을 들으면 그야말로 한편의 영화 속에 녹아질 뿐 아니라 그 한 곡 자체가 시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앨범이 단종된 것 같아 아쉬운 최고의 영화 음악 앨범이 그 분의 첫 영화 음악 앨범인데다가 불과 26세에 발매된 앨범이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윤도현 씨와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또 하나의 영화음악 앨범...영화 정글스토리 앨범... 메인 테마 음악과 "그저 걷고 있는거지"라는 음악은 그야말로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음악이고..."70년대에 바침"이라는 노래는 그 속에서 한 편의 다큐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명곡입니다. 이 역시 29세라는 나이에 만든 영화 음악 명반이죠...
만화영화 영혼 기병 라젠카의 사운드트랙도 만화 음악이라고 하기보다는 스토리와 배경과 풍경이 느껴지는 음악들입니다. 그 중 "먼 훗날 언젠가"는 그의 고백적인 노래고,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메시지가 가득 담긴 음악이죠.
여기까지만 하더라도 이 세 앨범은 그야말로 명반 영화 음악 앨범이라 칭할만 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느끼고 음악을 느끼게 한 신해철의 영화 음악 의견과 추억을 나눠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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