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2세인 요한과 화가인 산도는 정신적인 동성애를 나눌만큼 절친한 친구 관계이다. 이들 사이에 자유 분방한 연극 여배우 한추의 등장으로 묘한 갈등이 싹튼다. 한추의 누드를 그린 산도가 가까와지자 요한은 카니발때 산도를 살해하고 익사로 처리한다. 요한은 한추의 사랑을 재취하여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카니발이 열렸던 산장으로 간다. 섬에는 박추하는 흉칙한 늙은이가 송이라는 딸을 데리고 사는데 이노인은 아내를 땅꾼에게 빼앗겨 증오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신혼의 단꿈에 젖기도 전에 산장에서 불길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카니발때 산도의 가면을 쓴 사내가 등장하여 위협을 가한다. 박노인도 땅꾼의 짓이라고 나름대로 복수심에 불탄다. 그러나 뜻밖에도 무덤속에 있을 산도가 나타나서 쫓고 쫓기는 긴박감과 처절함이 산장에 엄습한다. 이런 사건속에서 송이는 속죄의 양처럼 죽어가고 그녀의 시체를 안고 산도도 사라지고 한추와 요한은 악몽 속의 섬을 헤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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