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의 누대 지주인 최참판가의 안주인인 최치수의 어머니 윤씨부인은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후에 동학 접주가 되어 처형당하는 김개주에게 겁탈 당해 김환을 낳는다. 환은 후에 최씨댁에 머슴으로 들어와 치수의 아내와 통정하여 야밤도주를 한다. 최씨 가문의 재산을 탐낸 귀녀와 몰락 양반 김평산의 음모로 최치수는 교살 당하고 음모를 꾸민 두 사람은 윤씨부인에게 발각되어 사형 당한다. 최씨 집안의 외가 쪽 먼 친척인 조준구는 윤씨부인이 마을을 휩쓴 콜레라로 죽자 최씨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려고 한다. 마침내 그는 최씨 집안의 유일한 생존자인 최치수의 외동딸 서희를 몰아내고 마을 사람들을 분열시키면서 일본인들의 힘을 빌려 모든 재산을 손아귀에 넣게 된다. 이런 혼란 속에서 몇몇 마을 사람들과 치수의 딸 서희는 마을을 떠나 북간도로 향하며 자신의 땅을 되찾으리라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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