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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천사(1941, Angels on the Streets)


서양틱하다 ★★★★  director86 08.01.06



‘향린원’을 세워 거리의 고아들을 모아 보살폈던 방성빈 목사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비참한 식민지의 삶”을 그렸다는 이유로 심한 검열 대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던 강점기 조선영화가 되었다. 방 선생의 선도활동과 헤어진 남매의 가족 찾기를 엮어가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성과 순수하면서도 결코 순진하지만은 않은 어린이들의 자연스런 연기가 돋보인다. 황국신민으로서의 삶을 강조하는 마지막은 강점기 말기의 혹독한 일본의 정책을 실감케 한다.
<집 없는 천사>는 <수업료>에 이어 나온 최인규의 가난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삼은 인정 넘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린이 드라마에 대한 그의 탁월함은 그로 하여금 일제 말기 “아이들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일련의 어용영화들을 연출하게 만드는 악연이 되었다. 가미가제 특공대에 지원할 것을 종용하는 이 삼부작은 해방 이후, 그로 하여금 누구보다 열심히 광복영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였다. 최인규 감독은 한국영화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만큼이나 우리 영화사의 비극과 아이러니를 실감케 하는 인물이다(조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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