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소극적이고 수줍음 많은 안경잡이 소년 알란과 늘 형같은 자상함으로 그를 돌봐주는 에릭은 어딘가에 있을 보물섬을 찾아 모험을 떠날 꿈을 갖고 있는 단짝 친구이다. 번창하던 사업이 실패하자 미국으로 도피했던 아버지의 자살로 낯선 곳에서 잡초처럼 성장한 에릭은 오래전 알란과의 약속대로 다시 돌아온다. 에릭은 길 잃은 개의 주인을 찾아주려 하는 올리브의 착한 마음씨에 남몰래 사랑의 감정을 키워가지만, 그녀는 클럽에서 열창하는 알란에게 반해 버리고 만다. 알란과 올리브의 사이는 점점 깊어지고, 에릭은 자신에겐 형제와도 같은 친구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감춘 채 두 사람을 맺어주려 애쓴다. 그러나 자질을 인정받아 가수로 데뷔한 알란의 화려한 성공 뒤에서 잊혀진 채 외로움만 남은 올리브는 에릭에게서 위로를 받고 급기야 넘어서는 안될 선까지 이르고 만다. 이 일로 인해 세 사람은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10년이 흐른 뒤, 이제는 해외 콘서트까지 열 정도로 유명해진 알란은 샌프란시스코 공연 도중 올리브와 재회한다. 곧이어 그는 에릭이 중병에 걸렸다는 비보를 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