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잔잔하게 또 담담하게 인생을 그려낸 영화 ★★★★☆  isj990585 07.05.24

2차대전 발발 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간 동안 마을에서 벌어진 불행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의사 로스(안톤 바쿠릭)가 숲에서 딸기를 따먹다가 기도가 막힌 임로의 목구멍에 담배 연기를 뿜어 넣어 아기를 치료한다는 이야기와 시계공의 열정적인 미망인 아가타(빌마 시불코바)와 열정적인 밤을 보낸 군인이 그녀에게 받은 정표인 시계를 꺼내드는데, 시계를 가진 한 무리의 군인들이 간밤을 회상한다는 이야기 이외에도 불쌍한 거지 시릴 폴카(지리 페챠)가 농부의 헛간에서 해기스 소시지를 훔치다 걸리지만 성 크리스토퍼 메달에 도움을 청해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외에도 독일과 러시아의 전쟁이 때에 마을에 전쟁으로 큰 변을 당한 두 아이의 이야기와 뱀을 먹다가 놀라운 일을 당하는 염소치기 이야기, 희생자에게 정의의 판결을 내리는 싸움대장의 이야기,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두 여인이 자신들의 삶과 고향을 돌아보는 이야기 등 다양한 삶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