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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씨니아(1993, Abyssinia / Abissinia)





안토니오는 큰 레스토랑에서 계절에 따라 일하는 웨이터이다. 이곳에서 해고된 후 그는 금고에서 급료를 훔친 탓에 경비원에게 구타당하고 길가로 쫓겨난다. 다음날 아침 그는 좋은 시절을 보냈던 황폐한 레스토랑에서 깨어난다. 해변에 있는 낡은 레스토랑 "티타노"의 주인인 엔조 파그니니가 그를 데려온 것이다. 그가 소유한 레스토랑은 너무 외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 이 지역 사람들은 그것을 '아비씨니아'라 부른다. 어느 누구도 그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지 않는 까닭에 그가 해야 할 일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엔조는 그를 웨이터로 고용한다. 다른 직원으로는 그녀가 폭로할 이상의 것을 알고 있는 요리사 아르미다, 접시를 닦는 마르코 그리고 엔조의 조카딸인 실비아가 있다. 또한 여기 저기를 배회하는 관능적인 40세의 옛 댄스홀 가수이자 불길한 징조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여인인 프란체스카가 있다.

'티타노'의 나른한 분위기는 잘생기고 허세를 부리는 해변 생명구조원이었던 레나토 산탈마시의 도착으로 깨어진다. 그는 엔조를 화나게 해서 엔조는 조카딸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아르미다를 쫓아낸다. 또한 접시닦는 일에 싫증난 마르코를 붙잡지 않는다. 짐을 모두 싸고 프란체스카는 '티타노'를 떠날 준비를 하면서 과거의 생활과 완전히 결별한다. 레나타는 그녀를 영원히 쫓아내려고 한다. 엔조는 작별의 식사를 준비했고 먹고 마시면서 모든 문제를 정리할 때가 왔지만 저녁은 프란체스카가 기대했던 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제 '티타노'에는 3명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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