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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여자 (TV)(2003)





강북 중산층 아파트촌의 평범한 30대 부부 세쌍의 결혼과 외도의 좌충우돌한 일상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결혼해 산다'는 것의 의미를 경쾌하게 들여다보는 드라마다. OECD 가입국가중 이혼률 2위라는 수치상의 나열조차 진부한 얘기거리가 되고 만 지금, 결혼은 이제 더 이상 종신보험이 아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결혼식장을 나서지만, 사랑에도 엄연히 유통기한이 생겨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때가 되면” 결혼들을 한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과거를 접어야 했던 것도, 결혼했으므로 새로운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도 옛날 얘기가 돼 버렸다. 평생을 어떤 한 사람과 산다는 것은 점점 고단하고 만만치 않은 일이 돼버린 것이다.

 이 드라마의 주축이 되는 세 가정에도, 너무 늦게 찾아온 사랑(외도)으로 인한 한바탕 회오리바람들이 몰아쳐온다. 하지만 그 어느 바람도 지저분하거나 껄쩍지근한 삼류 인생사는 아니다. 예기치않게 결혼생활의 일대 위기를 맞은 세 쌍의 부부는, 7년여의 짧지 않은 결혼생활을 통해 울고 웃고 때로는 미워하고 때로는 서로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며 알게 모르게 쌓아온 자기들만의 내공으로 그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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