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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보고 싶네(1998)





캐릭터 개발회사 '꼬마돼지'의 디자이너인 장혜원은 우연히 교통사고로 댕기머리 총각 김은열을 만나게 된다. 한학자인 할아버지 밑에서 할아버지를 도와 서당을 하며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고수하고 있는 청년 은열을 비록 잠깐이었지만 혜원은 예의바른 은열의 태도에 호감을 느낀다.
한편 혜원에게는 2년간 사귀어온 남자친구 이현우가 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벤처기업들을 상대로하는 사업을 준비중인 현우는 실패를 모르는 패기만만한 남자다. 혜원과 현우사이에는 서로가 너무 바쁘다는 것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물론 양쪽 집안에서도 이 두사람이 곧 결혼할 것을 의심해 마지 않는다. 둘사이에는 서로가 너무나 바쁘다는 것 말고는 특별한 문제는 없다.
댕기머리 총각 김은열은, 밝고 상큼한 장혜원을 보는 순간 마음을 뺏긴다. 지금까지 그런 느낌은 처음이고,누이동생처럼 느껴지던 정혼녀 함춘봉에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그 느낌은 각별하다.

밤마다 장혜원의 얼굴이 떠올라 심란해 하던 김은열은, 같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장혜원의 제의에 뛸듯이 좋아한다. 그러나 조부 김의경의 불허(不許)에 부닥친다. 결국 조부의 뜻을 거역해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장혜원을 대하는 김은열의 생경한 모습에 함춘봉은 약간의 질투와 불안감을 느낀다.
장혜원의 애인 이현우는,그녀가 너무 일에 빠져 있는 게 불만이다. 대화내용의 대부분이 일에 관련된 것이고,거기에다 요즘은 주로 댕기머리 얘기 뿐이라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김은열을 직접 본 뒤 부터는 별로 신경 안쓴다. 그런 스타일의 남자를 장혜원이 좋아할 리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장혜원에게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열은 절망한다.그러나 이미 뺏긴 마음은 혜원을 포기해야할 힘이 없다.
장혜원은 일로 일주일에 서너번씩 김은열을 만나지만 아직 특별한 감정같은 건 없다. 그저 신기하고 재밌을 뿐이다.
장혜원의 집에서는 또 사고를 치고 슬그머니 나타난 박달병 때문에 온 가족이 골머리를 앓는다. 초대받지 않은 꼴통 박달병 때문에 죽을 맛이다.취미가 남의 염장 지르기이고, 남의 억장이야 무너지든 말든 태평인 채로 눌러 앉을 눈치여서 온 가족이 끙끙 앓는다.
김은열의 집에서는,외출을 못해 생병이 난 은열의 형수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다.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동원해서 외출을 꾀하지만 90% 정도는 실패하고, 나머지 10%도 그 속을 다 꿰뚫고 있는 조부에게 뒤늦게 들통나서 곤욕을 치르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는,성질 급한 오동희와 지진이 나도 꿈쩍 안할 박장호가 매일 창과 방패로 승산없는 싸움을 하고,하루가 멀다하고 여자 문제를 일으키는 최영민과 그 뒷치닥거리로 쏠쏠한 용돈을 버는 한미향 사이엔 통통 튀는 줄다리기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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