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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숨을 쉬다(2002, Breathing / in a Wasteland)





황학동 재개발 구역은 철거 작업이 한창이다.그 한켠에 텃밭이 있다. 무너진 집터의 황량함은 텃밭의 무성한 초록과 기묘하게 공존한다.그 곳에서 만난 한 할머니의 텃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집착 페허 같은 공간에서 곧 사라질 밭에 물과 비료를 준다.어느 늦가을, 할머니는 마지막으로 파를 수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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