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주기 ☆★★☆★★★★☆★★★★★★☆★★★★★★★★☆★★★★★

황후가 독살당하고 폴란드 원정이 실패로 돌아가자 이반 4세는 의기소침해진다. 그의 평생 숙원인 통일된 제국 러시아의 꿈에 매달리면 매달릴 수록 차르는 고독해진다. 결국 그는 우정과 평안을 얻기 위해 필립이라는 이름의 수도승이 된 콜리체프 백작을 부른다. 이반 4세는 필립에게 대성당을 건설하라는 임무를 맡기지만, 그는 차르의 뜻을 받들려는 생각보다는 교회의 권위를 높이는데만 골몰한다. 차츰 이반 4세는 필립의 뜻에 이끌리고, 자신이 가진 힘을 잃어간다. 한편, 오랫동안 야심을 키워온 차르의 고모는 자신의 아들 블라디미르를 왕위에 올리고자 끝내 차르를 암살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연회장에서 차르는 블라디미르에게 자신의 예복을 입게 한 뒤 왕관을 씌우고, 그를 암살자들이 기다리는 대성당으로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