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노비인 들판은 같은 처지의 하녀 오월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주인마님의 변태적인 질투에 오월이는 순결을 잃고, 들판의 분노는 복수를 낳는다. 어느날 들판은 면천(노비에서 해방됨)과 오월이와의 혼인을 약속받고 범죄를 저지른 주인댁 사위를 대신하여 삼년간 옥살이를 한다. 그러나 형기를 마치고 돌아온 들판은 주인의 아들을 낳은 오월을 보고 격분, 상전의 부인을 욕보인다. 오월을 데리고 도망간 그는 형장의 망나니가 된다. 운명의 장난으로 들판이 휘두르는 칼날 앞에는 역적으로 체포된 지난날의 상전이 묶여 있는데, 들판은 자신은 사람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죄를 자르는 것이라 외치며 춤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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