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특유의 절제된 형식적 미학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계영화사에서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자 오즈의 단연 대표작이다. 노인의 소외문제와 급속도로 해체되어 가는 일본 가족 제도의 붕괴에 대한 묵시적 비판을 절제된 영화공간과 미학으로 잡아내고 있다. 정적인 쇼트, 360도 공간 활용, 연기자와 카메라의 움직임 배제 등 다른 감독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정제된 형식 안에 노부부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며 일상에서 삶의 아이러니를 뽑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