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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러브(2001, Stille Liebe)
제작사 : T&C Film / 배급사 : 필름뱅크

시크릿 러브 예고편

[감자♡] <시크릿 러브> 서로 말 못해도 사랑은 한다. zlemans 01.10.28
수녀와 소매치기의 사랑.. 첨부터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글렀던 것일까? ★★★☆  khjsm4 05.05.16
웬지 슬픈영화 같아요.. ★★★☆  jbssjlove 04.06.23
그들의 몸짓.. 그 조용한 언어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수 있는 영화.. ★★★★★  hjlee2u 02.05.04



크리스토프 감독과의 인터뷰.

Q : [시크릿 러브] 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A : 우리는 열정적인 사랑과 그 사랑을 보다 진실한 몸짓으로 표현하는
    영화에 흥미를 느껴왔다. 말로 표현되는 사랑고백은 너무 쉽고 가볍고
    식상해서 때로는 진실성이 없어보인다. 때문에 공간 안에서 시각적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수화에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수화는 사랑을 세련되게 고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까지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로 발달된 또하나의
    언어이다.
    수화는 또한 세계 공통어이기도 하다.
    나라마다 수화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세계공용수화’ 덕분에
    청각장애인들은 일반 사람보다 서로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시크릿 러브]의 주인공 안토니아와 미카스가 국적과 사는 환경이
    완전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금새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이러한 점
    때문에 가능했다.

Q : 사랑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
A : 안토니아가 갈망하는 것은 오직 하나다. 그녀는 지금까지 그녀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혹은 그녀 자신이 스스로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종류의 삶을 살기 원한다.
    그녀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곳에 서 있었던
    것이다.
    사랑은 그녀 안에 있는 이러한 욕망을 일깨우고, 삶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미카스를 향한 안토니아의 사랑은 슬픔을 남기지만, 그녀가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사랑이란...사랑하는 감정 혹은 사랑하는 행위 그 자체가 주는
    만족감보다, 사랑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로 인해 뭔가를 성취할 수
    있게 해주었을 때, 진정한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Q : 캐릭터에 맞는 배역을 찾는데 힘들지 않았나?
A : 파리에서 엠마뉴엘 라보릿의 연기를 보자마자 그녀가 안토니아 역에
    적격이란 걸 알았다.
    그녀의 동작은 마치 뮤지컬처럼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했다.
    미카스 역에 대해서도 캐릭터에 대한 완전한 초상이 이미 내 마음
    속에 그려져있었다.
    시나리오는 미카스의 외모를 비교적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는 수화연극을 하는 유럽의 모든 극장을 뒤졌지만, 미카스의
    외모에 걸맞은 배우를 찾을 수 없었다.
    마침내, 산타페의 청각장애 감독, 샨 모우(미국)가 라스를
    소개해줬다.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몇 번의 카메라 테스트를
    거치면서 그가 미카스역에 적격이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Q :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나?
A : 주연배우 엠마뉴엘과 라스 둘 다 청각장애인이다.
    그들은 프랑스와 스웨덴 출신이라 조금 다른 수화를 사용한다.
    그래서 통역자 두 사람이 필요했다.
    엠마뉴엘을 위해서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할 줄 알고 프랑스
    수화를 완벽하게 하는 통역자를,‘라스’를 위해서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스웨덴 통역자를 구했다.
    이들은 우리가 배우들과 정확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시크릿 러브] 가 독일어 영화이므로 안토니아는 독일 수화로
    표현해야 했다.
    촬영 준비 기간 동안 엠마뉴엘은 베를린에서 온 청각장애인에게서
    독일 수화를 배우고, 몇몇 단어를 말하는 입술 모양을 연습했다.
    원장 수녀 ‘베레나’역할의 ‘르나떼 베커’는 극 중에서 안토니아와
    수년간 함께 지낸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안토니아와의 대화를
    도와줄 정도의 수화는 알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독일 수화를 배워야 했다.
    극 중 안토니아와 미카스는 세계 공용 수화를 사용하게 돼있었다.
    촬영 전 2주간 리허설동안 엠마뉴엘과 라스는 세계공용수화로 매우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Q : 청각장애 배우와 함께 일하는 건 힘들지 않았나?
A : 촬영에 들어가기 전 2주간의 리허설 동안 나는‘엠마뉴엘’과
  ‘라스’가 뛰어난 배우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유일한 차이는 통역자 두 명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었다.
    리허설 동안 청각장애인과 일하는 데도 이점이 있다는 걸 금방
    깨달았다.
    일단 통역자와 함께 일하는 것에 익숙해지자 우리 모두 모든 상황에
    빨리 적응해 나갔다.
  ‘엠마뉴엘’과 ‘라스’는 서로에게 완전히 집중했고, 그들의 진지한
    태도는 현장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주위의 시끄럽고 분주한 상황에도 ‘엠마뉴엘’과 ‘라스’만은
    평온을 유지하며 연기에 집중했다.
    현장 안팎의 복잡한 의사소통 상황을 비롯한 모든 일들에 잘
    대처하는 배우들이 대단하게 느껴졌고, 또 고마웠다.
    독일어, 불어, 영어와 수화까지 섞인 혼란이 현장에서 계속되었지만,
    어떤 불협화음도 없었다.
    대개, 통역 자들은 내 곁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꼼꼼하게
    지켜봤다.
    그리곤 내가 배우들에게 뭔가를 요구하면 배우들은 통역 자들을
    쳐다보고 손과 팔, 손가락을 이용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냈다.
    이런 순간들을 통해 우리는 말이 아닌 손으로 일한다는 사실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촬영기간동안 ‘엠마뉴엘’과 ‘라스’와 나는 의사소통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되었다.
    우린 몸짓, 터치, 움직임, 얼굴 표정 등과 같은 비 언어로 작업
    하면서, 의미를 보다 깊이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Q : [시크릿 러브] 는 수화를 사용한 기존의 영화들과 어떤 점이 다른 가?
A : 정상인과 청각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몇 편 있었지만,
  ‘엠마뉴엘’이 시나리오를 읽고 말했던 것처럼, 소리를 잃은 두 연인의
    일상과 사랑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영화는 이제껏 없었다.
    [시크릿 러브]가 유일한 영화이다.



(총 1명 참여)
kisemo
기대     
2010-02-20 12:2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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