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땅에 쓰는 시(2023, Poetry on Land)
제작사 : 기린그림 /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땅에 쓰는 시 : 메인 예고편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서울 아산병원, 경춘선 숲길 등
서울의 랜드마크부터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핫플레이스까지!
국내 1세대이자 가장 뜨거운 현역 정영선 조경가의 공간을 담다!


정영선 조경가는 1973년 처음 설립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조경학과 1기 졸업생이자 한국 1호 국토개발기술사(조경)를 획득한 최초의 여성 기술사이다. 이후 1984년 서울시에서 조경설계사무소와 정식으로 맺은 첫 번째 설계 계약으로 알려진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아시아공원’, ‘예술의 전당’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모두에게 친숙한 랜드마크는 물론, 오늘날의 핫플레이스까지 다양한 공간을 탄생시키며 현재까지도 뜨겁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조경계의 최고 영예상이라 불리는 세계조경가협회(IFLA) ‘제프리 젤리코상’을 수상하며 그의 국제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땅에 쓰는 시>는 국내에 ‘조경’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처음’의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1세대 조경가 정영선의 땅에 관한 철학을 전하며 그의 아름다운 공간들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영화는 정영선 조경가의 손길이 닿은 친숙하고도 눈부신 장소들을 충실히 담아내며 오감이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공간이 간직하고 있는 특성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주변의 환경까지 고려하는 그의 작품관은 ‘공원’의 개념을 확장시키며 더욱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생태학자를 초빙하고 김수영 시인의 ‘풀’을 낭독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1997), 기존의 정수 시설을 그대로 살린 국내 최초의 재활용생태공원 ‘선유도공원’(2002), 왕성한 생명력으로 환자와 마음이 힘든 가족들 그리고 의료진까지 모두를 품어주는 ‘서울 아산병원’(2007), 과거와 오늘을 잇는 철길을 그대로 살리고 시민들이 직접 경작하는 동네 텃밭이 있는 ‘경춘선 숲길’(2016)까지. <땅에 쓰는 시>는 언제나 사람과 자연의 관점에서 치열하게 고민해온 ‘땅의 연결사’ 정영선 조경가의 궤적을 따라가며, 관객들로 하여금 일상의 위로를 건네는 공원의 아름다움은 물론, ‘조화’를 잃지 않는 삶의 태도로써 공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영화는 미나리아재비, 개쑥부쟁이 등 우리 국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각양각색의 야생화와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금수강산을 포착하며 한국적 경관의 현대적 완성을 빚어낸 정영선 조경가가 그려온 자연스럽고도 감각적인 풍경들을 담아낸다. 삼국유사 속 ‘검이불루 화이불치’라는 말처럼 ‘소박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우리의 전통 미학에 뿌리를 둔 그만의 아름다움은 땅이 간직한 고유의 맥락을 읽어 시를 그리듯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1세대 조경가의 진심 어린 철학을 전하며 새로운 배움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 밖에도 <땅에 쓰는 시>는 정영선 조경가가 탄생시킨 ‘오설록 티 뮤지엄’(2011), ‘북촌 설화수의 집’(2021), ‘성수 디올’(2022) 등 여러 핫플레이스까지 다채롭게 담아내며 지금까지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현역이자 여성 리더 정영선의 모습으로 많은 귀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타미 준의 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
웰메이드 건축 다큐멘터리를 배출한 정다운 감독의 신작!
공간과 문화를 연결하는 그가 바라본 조경가 정영선의 시간들!


국내 작품으로는 최초로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땅에 쓰는 시>는 이후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 개막작 선정 및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 쇼케이스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유수 영화제를 거치며 일찍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수직과 수평으로 느리게 패닝하는 카메라와 사계절 앞마당의 꽃들에 이름을 달아 주는 자막을 통해 영화는 땅에 시를 쓰는 정영선의 삶과 철학을 가져와 스크린에 시를 쓰듯 담아낸다”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선생의 말에 귀 기울이며 바라보는 정원과 공원의 풍경, 그곳을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온함을 선사한다” (박정원 영화평론가) 등의 평이 말해주듯 영화는 정영선 조경가의 공간들을 바탕으로 한 편의 시를 음미하는 듯한 아름다운 장면과 서정적 연출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땅에 쓰는 시>는 정체성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온 재일 한국인 건축가 ‘이타미 준-유동룡’의 삶을 담은 <이타미 준의 바다>, 출판인들의 꿈과 건축인들의 이상을 실현시킨 문화 생태 유토피아 ‘파주출판도시’의 탄생을 그린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등 유수 건축 다큐멘터리를 배출한 정다운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그는 공간과 자연, 건축과 문화를 연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며 건축문화대상 건축문화진흥부문 대통령상(2022), 국제건축영화제 건축문화공헌상(2021)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다운 감독은 건축과 도시를 자연과의 관계성 안에서 탐구하는 과정을 거치며 그 사이를 연결하는 ‘조경’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인지하게 된다. “선유도공원, 양재천, 예술의전당 등 내 인생 속의 수많은 중요한 공간들이 정영선 선생님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운명과도 같았다”라며 <땅에 쓰는 시>의 시작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 그는 자연의 생명력을 전하고 지키기 위해 줄곧 노력해온 정영선 조경가의 철학을 통해 자신이 오랫동안 품고있던 질문인 자연의 복원과 치유에 대한 희망을 풀어나가고자 결심한다. 그렇게 영화는 땅을 향한 진심이 담긴 그의 공간들이 우리가 꿈꾸는 내일을 향한 해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넌지시 전하며, 과거를 거쳐 미래를 바라보는 그의 시간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간다.

“바다는 바다대로, 산은 산대로, 숲은 숲대로···”
우리 국토의 가장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그리는 정영선 조경가!
그가 바라보는 자연의 내일과 미래세대를 위한 땅의 모습!


‘조경’은 특정한 순간이 아닌 거시적 관점의 ‘미래’를 바라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가치 있고 매력적이다. 극 중 조경가의 역할은 “우리가 간직하고 있는 기존의 것을 더욱 아름답게 번영 시켜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정영선 조경가의 말처럼 그는 언제나 더 큰 맥락과 먼 시간을 고려할 줄 아는 자세를 중요시해왔다. 이러한 정영선 조경가의 태도를 그대로 이어가는 영화는 우리 땅을 즐기고 가꾸는 아이들의 모습을 처음과 끝에 배치시키며 그 메시지를 더욱 강조한다. 그 땅이 겪은 모든 역사를 머금은 채로 건강하고 아름답게 미래세대에게 물려주는 것. 영화는 위대한 조경가이자 한 명의 어른으로서 ‘정영선’이 오랜 시간 소망해온 마지막 과제를 향해 접근해 나간다.
정영선 조경가는 정원을 만드는 것이 단순히 꽃을 심고 나무를 기르는 것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의 장이자 자연을 보살피고 서로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선유도공원 등의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터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정신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공간, 사람, 자연의 관계를 잘 읽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이러한 작품관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한국적 경관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왔다. 영화는 자연이 간직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해온 정영선 조경가의 자세를 충실히 이행하며 관객들을 스스로 돌아보게 함은 물론, 벌과 나비가 점차 사라져가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미래세대를 위한 땅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바다는 바다대로, 산은 산대로, 숲은 숲대로, 도심은 도심대로···”, “겨울에 아름다워야 봄도 아름답고 여름도 아름다워”라는 그의 말처럼 자연의 순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태도에 대해 역설한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은 그를 존경하는 젊은 조경가들과 그의 마당을 함께 가꾸는 미래세대에 의해 끊임없이 전승될 것이며, 결국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은 모두가 같이 가꾸고 매만져야 하는 하나의 거대한 정원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처럼 <땅에 쓰는 시>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자연’이라는 세계를 온전히 전해주고 싶은 한 어른의 마지막 진심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 내일의 숲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객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그리너리 다큐멘터리로 활약할 예정이다.



(총 0명 참여)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