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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포스터 공개
럴수 럴수 이럴수가 | 2003년 7월 3일 목요일 | 서대원 이메일

가릴 때는 다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다지도 보는 이의 흥분복지에 이바지했던 포스터는 없었으리라. 그만큼 당 포스터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함과 동시에 여성의 표정과 황홀한 몸짓이 그 어떤 호사스런 치장의 미장센보다 더욱 영롱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심드렁해 보이면서도 거부하기 힘든 추파를 누군가에게 던지고 있는 이 아낙네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다. <오아시스>의 그 여인말이다. 영화의 티저 포스터로 공개한 문소리 홀로 누드 컷의 이 포스터는 이미 칸 영화제 마켓 때 선보여 파란 눈을 가진 그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던 바 있다. 다시 한번 영화 포스터의 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이다.

명필름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문소리 황정민 주연의 <바람난 가족>은 제목 그대로 시어머니, 남편이 바람이 나자 며느리인 문소리가 고딩과 맞바람을 핀다는 어느 콩가루 집안에 관한 이야기다. 한국 전통 가족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맞서 반기를 드는 아주 발칙하고 뻔뻔한 영화이기도 하고. 물론 그럼으로써 영화는 현시대 중산층 가족의 남루한 실상을 낱낱이 밝힌다. 후반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바람난 가족>은 감격스럽게 8월 15일 광복절에 개봉해 바람난 가족의 바람 잘날 없는 일상을 소상히 관객들에게 아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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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ne777
파격적이었죠   
2007-08-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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