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의 탈주사건의 실제 탈주범 중 한명으로, 현재 대구교도소에 수감중인 강모씨가 <홀리데이>가 보고싶다며 제작사인 현진시네마의 이순열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가 보낸 편지는, 지난 12월 8일과 26일 이순열 대표와 두 차례의 면회 때 자신이 직접 시사회에 참석하여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고 또한 자신의 모습이-영화 속에서 가명으로 나오지만-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고 싶다고 시사회 초청장을 가지고 귀휴나 1일 동행하여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아직 아무런 결과를 받지 못해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으로, 사실 이순열 대표는 면회 후 강모씨의 간곡한 뜻을 받아들여 대구교도소를 상대로 강씨가 제시한 방법으로 시사회 참석을 추진했으나 교도소측은 당시 사건과 관계한 수용자와 일반 수용자의 수용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사회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내렸다고.
비록 범죄자지만 20년이 넘은 지금도 이들이 세상과 소통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심정을 전한 이순열 대표는, 영화 개봉 후에라도 비디오나 DVD로 <홀리데이>를 볼 수 있게 교도소측에서 조치를 취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1988년 10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지강헌 탈주사건을 영화로 옮긴 <홀리데이>는 오는 1월19일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