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장진감독이 정재영 정준호와 뭉쳤다. 지난 12일 평택 수원지방 법원에서 첫 촬영된 <거룩한 계보(제작:KnJ엔터테인먼트,필름있수다 )>는 우정을 잃는 게 세상을 잃는 거라 믿었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장진 감독의 모든 작품에서 특별한 인연을 자랑하는 장재영이 전설의 칼잡이로 변신했다.
특히 전작인 <투사부일체>를 통해 친근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자리 매김한 정준호가 조직내에서 이성적인 행동대장 역할을 맡아 전라도 사투리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날 촬영된 장면은 주인공인 동치성(정재영)의 법정 재판씬으로 친구인 주중(정준호)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장면을 찍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아는여자>에서도 장재영이 맡은 배역 이름도‘동치성’이란 사실이다. 장진 감독의 전작 <웰컴투 동막골>과 <박수칠 때 떠나라>의 감각적인 카메라 워크를 만들어낸 원년 멤버들이 모여 만든 <거룩한 계보>는 2006년 추석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