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두 남자>에서 뻔뻔하게 들이대는 능글맞은 홀아비이자 자칭 정의의 파수꾼 동철동 역을 맡고 있는 백윤식이 유창한(?) 일본어 강의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백윤식이 선보인 일본어 강의는, 다름아닌 <애정결핍 두 남자>의 한 장면. 아내와 사별한 지 5년, 쓸쓸함에 혼자 몰래 일본 A/V 영화를 감상하던 동철동(백윤식)의 집에 전셋집 계약을 하기 위해 미미(이혜영)가 방문한다. 동철동이 한참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자 아들 동현(봉태규)은 방안을 들여다 보려고 하고 이에 다급해진 동철동은 TV를 켜 놓은 채 문을 잠가 버린다. 잠긴 문 안에서 연이어 들려오는 일본어 대사, 당황한 동철동은 미미에게 일본어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고.
‘이타이’라는 대사가 들리자 특유의 중저음으로 말하는 백윤식, “아프다 라는 뜻입니다.” TV 속 교성은 더욱 더 높아져가고… 이어지는 대사 ‘타스케테’를, 미미에게 “살려주세요 입니다”라고 해석을 마친 백윤식은 영화 속 목소리를 흉내내 “타스케테. 타스케테”를 간드러지게 연달아 발음하기까지 한다. 백윤식의 평소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이 목소리에 미미 역의 이혜영은 물론 스태프들도 웃음을 참지 못해 NG를 내기도 했다는 후문.
평소 현장에서 누구에게나 대사를 던지며 연습하는 습관이 있는 백윤식 덕에 이날 많은 스태프들이 일본어 몇 단어를 손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하는데, 엽기적인 일본어 강의 일인자 백윤식과 그의 영악한 아들 봉태규가 선사할 웃음폭탄 <애정결핍 두 남자>는, 현재 80% 가량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올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