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말은 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이자, 9월 초 노동절 연휴로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 흥행에 유리한 시기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최다 스크린 기록은 10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괴물>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디 워>의 1500개 스크린은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전역에 걸친 와이드릴리즈가 본격화 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해외판매의 호조로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치게 한다. 현재 <디 워>는 17개국에 선 판매가 이뤄진 상태다. 또한 극장 매출 이외의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 현지 개봉으로 추후 부가 판권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디 워>는 심형래 감독과 헐리웃 유명 스텝, 배우들의 참여로 화제가 됐다. 6년여 제작기간을 거쳐 2007년 5월 18일 제작이 완료됐다. 한국적 소재인 ‘이무기’의 추격 장면과 도심의 대규모 전투 등에 화려한 그래픽 기술을 입혀 현실처럼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디 워>의 순 제작비는 기존에 알려진 바와 달리 300억 원 규모로 산정됐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이를 영화 제작 과정에 포함된 설비, 기술 투자비 등을 제외한 순수 영화 제작에 소요된 비용의 산정 금액이라고 밝혔다.
베일에 가려진 채 많은 소문과 논란을 부른 <디 워>는 8월 2일, 비로소 실체를 드러낸다. 또한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로 개봉된다는 점에서 현지 반응도 관심이 될 전망이다.
2007년 6월 4일 월요일 | 글: 민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