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호러의 지평을 넓히며 세계적 거장으로 올라선 구로사와 기요시가 오랜만에 공포영화 <로프트>로 관객을 만난다.
<로프트>는 <회로>, <강령> 등을 통해 인물의 불안한 심리적 공포를 동시대의 스산한 풍경에 겹쳐 보여줬던 구로사와 기요시의 2005년도 작품으로 이미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기대작이다.
미이라를 소재로 한 구로사와 기요시의 새 영화는, 동경 교외의 창고 같은 이층집에 이사한 여류 소설가와 그 옆집에 미이라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를 낯선 공간에 위치시키며 다시금 보는 이의 오감을 틀어쥘 심리적 공포를 선보인다. 더불어 천년 전 미이라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 전작과는 또 다른 공포의 세계를 펼친다 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배우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여류 소설가 레이코역에는 <역도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나카타미 니키가 맡았고 고고학자 요시오카역에는 <훌라 걸스>, <20세기 소년>에서 강한 남성미를 풍겼던 토요카와 에츠시가 출연한다.
폐쇄된 공간.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공포감을 안겨줄 <로프트>는 9월 3일 그 숨겨진 비밀을 공개한다.
글_ 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