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제작사 삼거리픽처스와 배급사 CJ E&M은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기 위해 <도가니>를 재편집해 심의를 다시 요청했었다. 하지만 영상물등급위원회는 확장판이 본편과 비교해 폭력성 부분에 있어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로 또 다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내렸다. 결국 <도가니>의 문은 중·고교생들에게 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삼거리픽쳐스는 “청소년들도 꼭 봐야 한다는 판단 하에 재심의를 추진한 것인데 좌절돼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동혁 감독 역시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5세 관람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돼서 실망감이 더 크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가니>가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이 영화를 몰래 보려는 고등학생들이 늘어나 영화관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전국 각지의 극장에서 성인으로 변장하고 <도가니>를 관람하려는 고교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판결이 청소년들로서는 많이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 한마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법! 보지 말라면 더 보고 싶은 법!
2011년 10월 12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