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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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폴 페이그
배우: 시드니 스위니, 아만다 사이프리드, 브랜든 스클레너
장르: 스릴러, 미스터리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1분
개봉: 1월 28일
간단평
일자리가 절실한 ‘밀리’(시드니 스위니)는 경력을 위조한 채 부잣집 가정부 면접에 나선다. 예상과 달리 뜻밖의 합격 통보를 받은 밀리. 안주인 ‘니나’(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재촉에 곧바로 근무를 시작하게 되지만, 처음엔 호의적이던 그녀의 태도가 점차 불안정한 기색을 띠기 시작한다. 그럴수록 밀리는 남편 ‘앤드류’(브랜든 스클레너)에게 자연스럽게 기대게 되는데...
대저택, 아름다운 아내와 자상한 남편, 사랑스러운 어린 딸까지, 겉보기엔 완벽한 가족이다. 하지만 밀리에게 배정된 다락방은 창문조차 열리지 않는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다. 묘하게 어긋나는 가족의 분위기는, 이 집에 무언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하게 만든다. 프리다 맥파든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하우스메이드>는 두 여자와 한 남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익숙한 설정을 기반으로 출발하지만, 반전 자체보다는 그 반전에 이르는 여정과 이후의 흐름이 더 큰 흡인력을 발휘한다. 초반부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불안정한 연기가 시선을 잡아끈다. 니나의 신경이 곤두선 순간들은 이야기의 기운을 틀어쥐고, 중반 이후에는 ‘백만 불 미소’를 지닌 브랜든 스클레너와 시드니 스위니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중심을 채운다. 시드니 스위니는 경계심과 호기심 사이를 오가는 밀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세 배우의 호흡은 자연스럽게 몰입감을 높인다.
이 영화의 미덕은 비밀을 과도하게 숨기지 않는 데 있다. 끝까지 끌고 가기보다 비교적 이른 시점에 중요한 단서를 드러내고, 그 이후의 선택과 결과를 따라가게 만든다. 덕분에 이야기는 불필요하게 꼬이지 않고 속도감을 유지한다.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 <부탁 하나만 들어줘> 등으로 감각을 다져온 폴 페이그는 요즘 관객의 취향에 맞춘 라이트한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했다. 과도한 무게감 대신 긴장과 재미의 균형을 선택한 작품이다. 북미에서는 작년 12월 19일 개봉 후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북미 1억 1,700만 달러, 글로벌 2억 4,600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했다. 딥한 치정극보다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르물을 찾는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2026년 2월 2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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