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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가족’ 스크린 확대 상영
이다지도 바람이 거셀 줄이야 | 2003년 8월 20일 수요일 | 서대원 이메일


문소리 황정민 주연의 <바람난 가족(제작:명필름)>이 잘하다간 우리네 주부를 비롯한 수많은 대중들을 완전 바람나게 할 판이다. 대신, 미사리 주변의 러브호텔로 직행하게 유도함이 아니라 극장가로 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는 점이 좀 다를 뿐이다.

지난 8월 14일(목) 개봉한 영화는 주말까지 전국 44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차석으로 입성하더니 급기야는 월요병이 도져 당최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월요일마저 7만여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들여 스크린을 늘려 상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131개 극장에서 출발한 <바람난 가족>은 야바위꾼의 바람잡이 못지 않게 바람잡이에 성공해 151개 극장으로 확대상영하게 됐다.

이 같은 확대개봉이 가능했던 것은 10대 20대 층이 주 수요층이던 주류 영화들과 달리30-40대 층까지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자 펼친 명필름의 여러 전략들이 주효했다 볼 수 있다.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터넷 펀딩 공모로 총 20억 원의 거액을 조성한 <바람난 가족>의 손익분기점은 전국 90만 정도로 이번 주면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저나 투자하신 분들 무지 좋으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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