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둘째 날을 맞은 공휴일의 부산. 금일의 대표적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라디엔티어링과 한일 두 국민 배우 야쿠쇼 코지, 안성기의 대담 등이었다. 한편 10월 3일 오전 11시 대영시네마 1관에서는 <초록물고기>의 GV가 열리기도. 잠시 장관에서 감독의 위치로 돌아간 이창동 장관은 자리를 메운 60여 명의 관객과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 규모만큼 내실 요함- 하우젠 영화 라디엔티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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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엔티어링 게시판에 ‘참가자’라는 아이디로 글을 남긴 네티즌은 “예매한 사람이 현매보다 더 고생해야했던 이상한 시스템. 연예인 경호와 겉치레에만 신경 쓴 엉성한 행사”라며 주최측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라디엔티어링, 물론 아직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 단계이긴 하지만 내년부터는 행사의 진짜 주인인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좀더 귀기울여야 할 것 같다.
▶ 한일 국민이 사랑하는 남자들- 안성기, 야쿠쇼 코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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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쇼 코지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도플갱어>를 인용해 안성기를 자신의 도플갱어라고 지칭하기도. 부드러운 느낌이나 자국관객들의 전폭적인 신뢰 등에서 서로 무척 닮아있지만 물론 차이점도 있다. 그 중 한 가지가 주량. 야쿠쇼 코지는 “술을 워낙 좋아해서 거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마신다”며 애주가임을 밝힌 반면 안성기는 “나는 정확히 술잔 수를 셀 수 있다. 딱 두 잔이기 때문에.”라고 대응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