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 위 댄스” 고맙습니다 -개막식 말, 말, 말

언제나 유머러스한 배우 박중훈

“죄송합니다. 이게 당일치기 영화제가 아닌데... ‘폐’를 많이 끼쳤습니다. 앞으로는 ‘패’가망신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중훈 (진행 중 개막식을 ‘폐’막식이라고 잘못 말한 박중훈, 당황하는 대신 귀여운 언어유희로 재빨리 수습하다. 역시 베테랑다운...)

“입장할 때 [Shall We Dance]가 흘러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랬습니다(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쉘 위 댄스>는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의 또다른 주연작이다). 고맙습니다. 입장할 때도 인사를 많이들 건네주셔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영화를 봤구나 싶어 감격스러웠구요. 이렇게 큰 스크린에 내 얼굴이 비치겠군요.” -<도플갱어> 주연배우 야쿠쇼 코지


▶영화인, 회포의 자리 -PIFF 개막파티

건배하고 있는 '도플갱어' 팀과 김동호 위원장

개막식 후에는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영화계 인사들과 프레스, 게스트들이 함께 하는 리셉션이 마련됐다. 이름부터 신나는 PIFF 개막파티. 사람들은 마련된 음식으로 늦은 요기를 하고, 가벼운 술로 행사의 피로를 잊는다.

역시 무엇보다 핵심은 아는 얼굴, 낯선 얼굴을 아우르는 대화의 장이다. 한 쪽에서는 <도플갱어> 팀의 구로사와 기요시, 야쿠쇼 코지, 히로미 나가사쿠가 건배를 선창하고,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김기덕 감독과 가수 슈라는 왠지 의외로운 조합의 두 사람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목도하게 되는 상황. 배우들은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매체들의 사진과 질문 공세를 받는다. 영화제 측이 마련한 회포의 장은 필시 저마다 좀더 개인적이고 친밀한 자리들로 이어졌을 것. 기자 L씨가 그랬듯이. 어쨌든 그냥 잠들기엔 너무 아까운 밤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