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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자전거 "이 자전거는 내꺼야"
대결과 우정 통한 갈등 해소 '뭉클' | 2001년 11월 10일 토요일 | 컨텐츠 기획팀 이메일

북경 자전거

중국 베이징은 전혀 다른 두개의 상반된 모습을 간직한 도시다.
초현대식 고층빌딩을 조금만 벗어나면 수백년을 이어온 뒷골목의 옛모습이 미로처럼 다가온다.
'북경자전거'는 화려하고 세련된 현대적 도시 분위기 보다는 중국 전통 뒷골목을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영화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성실함을 갖고 있는 시골소년 구웨이와 행복하지 못한 가정환경 때문에 비뚤어진 생활에 젖어든 도시소년 지안이 자전거를 사이에 두고 벌어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고등학교 진학 대신 베이징에서 퀵서비스 일을 시작한 구웨이는 대여받은 600위안 짜리 실버자전거를 도둑맞고 상심에 젖는다. 그는 자전거를 찾기 위해 우직할 만큼 집요하게 베이징 전체를 헤매고 다닌다.
한편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던 지안은 아버지의 돈을 훔쳐 중고 자전거를 산게 하필이면 구웨이가 잃어버린 그 실버 자전거다. 여자친구 지아오와 데이트중 한 소년이 자신의 자전거를 훔치는 것을 목격, 친구들과 함께 흠씬 두들겨 팬다. 구웨이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 자전거는 원래 내것"이라고 항변하지만 거꾸로 도둑으로 몰리고 만다.
영화는 자전거에 목숨 건 시골소년 구웨이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자전거가 필수품인 도시소년 지안의 대결과 우정을 통해 찡한 감동으로 와닿는다.

구웨이 역의 츄이린과 지안 역의 리빈은 모두 독특한 분위기와 대담한 연기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청춘스타. 시나리오 및 감독은 신세대 감독 왕 샤오슈아이. 17일 개봉.

<자료제공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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