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중년 남성 관객 ‘충성’ 이끌어낸 <블레이드 러너 2049> 1위
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SF 고전 <블레이드 러너>(1982)의 후속작 <블레이드 러너 2049>가 예상대로 1위로 데뷔한 한 주였다. 35년 전 원작을 기억하는 중년 남성 관객의 ‘충성’을 끌어낸 덕으로 보인다. 케이트 윈슬렛, 이드리스 엘바 주연의 멜로 스릴러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2위로 데뷔했지만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적수가 되진 못했다. <그것>은 누적 수익 3억 달러를 돌파했다.

1위는 <블레이드 러너 2049>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의 뒤를 잇는 35년 만의 후속작이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기 위해 원조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의 ‘조커’ 자레드 레토가 야욕의 ‘니안더 월레스’를 연기한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1위 데뷔를 가능케 한 건 전체 관객 10명 중 7명을 차지한 남성 관객의 힘이다. 특히 35세 이상 관객이 60%를 넘어섰다. 35년 전 원작을 기억하는 중년 남성의 ‘충성’을 짐작해볼 만하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컨택트>(2016)를 연출한 실력파 감독 드니 빌뇌브가 메가폰을 잡은 만큼 작품성에 대한 신뢰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시네마 스코어 A-, 오프닝 스코어 3,275만 달러다.

2위는 케이트 윈슬렛, 이드리스 엘바 주연의 멜로 스릴러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이다. 설산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알렉스’(케이트 윈슬렛)와 ‘벤’(이드리스 엘바)이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여정을 그린다. 관객 10명 중 8명이 25세 이상으로 <블레이드 러너 2049>보다는 젊은 층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오마르>(2013) <노래로 쏘아올린 기적>(2015)을 연출한 하니 아부-아사드 감독이 연출했다. 오프닝 스코어는 1,055만 달러다.

3위는 개봉 5주 차에도 상위권을 지킨 공포물 <그것>이다. 북미 누적 수익 3억 달러를 돌파한 건 물론이고,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3억 달러에 준한다. 역대 호러 영화 중 가장 높은 해외 수익이다. 4위는 신작 애니메이션 <마이 리틀 포니: 더 무비>다. 귀여운 6마리 포니가 모험을 통해 진정한 우정을 경험하고 집을 구한다는 내용으로 미국 TV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에밀리 블런트, 조 샐다나가 목소리 출연한다. 개봉 첫 주에 885만 달러를 벌었다.

5위는 <킹스맨: 골든 서클>이다. 개봉 3주 차 주말 수익 867만 달러, 누적 수익 8,053만 달러다. 6위는 톰 크루즈의 <아메리칸 메이드>, 7위는 애니메이션 <레고 닌자고 무비>가 차지했다. 각각 누적 수익은 3,081만 달러, 4,407만 달러다. 8위는 3주 전 단 4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했던 <빅토리아 & 압둘>이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과 평범한 인도 청년의 우정을 그리며 평단의 호평을 끌어낸 영화는 지난 주말 732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598만 달러를 벌었다.

5명의 의대생이 잠시 심장을 멈추는 실험을 벌인다는 설정의 심리 스릴러 <플랫라이너스>는 개봉 2주 만에 4계단 떨어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크린 수에는 변동이 없었지만 수익 감소율은 40%에 달해, 관객의 관심을 사로잡지 못했다. 엠마 스톤, 스티브 카렐 주연의 <빌리 진 킹: 세기의 대결>은 개봉 3주 차에 609개 늘어난 1,317개 스크린을 확보하며 10위를 지켰다. 누적 수익은 783만 달러다.

이번 주에는 끝나지 않는 죽음을 경험하는 대학생의 생일파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해피 데스 데이>, 성룡과 피어스 브로스넌의 액션 스릴러 <더 포리너>, 마블 히어로 ‘블랙 팬서’역을 맡아온 채드윅 보스맨이 미국 대법원 최초 아프리카계 미국인 판사 ‘서굿 마셜’을 연기하는 <마셜>, 원더우먼 캐릭터를 만들어낸 이들의 이야기 <프로페서 마스턴 & 더 원더 우먼>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중년 남성 관객의 힘 보여준 <블레이드 러너 2049>


2017년 10월 1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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