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한마디! 초록이 묻어나는 슬프고 아름다운 <유리정원>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유리정원>(제작 (주)준필름) 언론시사회가 10월 18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신수원 감독과 주연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가 참석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유리정원>은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 분)의 삶을 엿보며 그녀를 대상으로 소설을 써서 인기 작가가 된 ‘지훈’(김태훈)의 이야기를 담는다. 성공과 욕망에 사로잡힌 현실주의자 ‘정교수’는 서태화가, ‘재연’의 모든 것을 빼앗은 연구원 후배 ‘수희’는 박지수가 연기한다.

한편, <유리정원>은 단편영화 <순환선>(2012)과 장편영화 <명왕성>(2013), <마돈나>(2015)로 강렬하고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비롯하여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이다.

“부산에 개막작으로 초청되어 참석하게 돼서 무엇보다 기뻤다”고 소감을 전하며,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의 경우, 그녀가 나온 드라마 <신데렐라>를 잠깐 봤는데, 영화 속 소녀 같은 이미지만 생각하다가 성숙한 모습에 놀랐다. 미팅했을 때 영화에 대한 이해가 깊고 성격도 털털해서 현장에서 나와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마치 동물같이 연기하는데 순수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발산한다”

“김태훈은 <경주>(2013), <설행>(2016)에서 눈여겨봤는데 문근영 캐스팅 후 문근영과 잘 어울리면서 고지식한 소설가 이미지와 잘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 그의 작업 스타일은 굉장히 꼼꼼하고 디테일한데, 마음에 안 들면 다시 고쳐 하는 것도 여러 번 있었다. 그가 요구해서 다시 촬영했던 장면에서 아주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고, 내레이션 목소리도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렸다”

“서태화는 후반부는 거의 정지해 있어야 하고, 배우로서 빛이 안 나는 역할일 수 있는데 작품을 보고 흔쾌히 허락해줬다. 현장에서는 후배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뭔가 불만이 있어도 화를 안 내고 노래를 불러서, 그가 노래를 부르면 나한테 할 말이 있나 보다 생각할 정도였다” 고 각각 주연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와 함께 작업한 느낌을 전했다.

이에, 배우들은 <유리정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문근영은 “어떤 작품이든 연출가와 배우는 계속 소통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 점이 어렵다는 것을 느낄 무렵 감독님과 만났다. 작품에 관한 주제는 물론 사람과 사람으로서 많은 얘길 나눴다. 나를 믿어주셨기에 나도 더 자신 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 <유리정원>의 경우 작품이 너무너무 매력적이라 처음 읽었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였다”

김태훈은 “감독님 작품이 가진 독특한 색깔과 이야기 방식을 평소 좋아했었다. 감독님이 처음 시나리오를 주셨을 때,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했으나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촬영 시작하면서부터는 감독님과 함께 굉장히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 시간이었다”

서태화는 “신수원 감독님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꼭 한 번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있던 차에 연락을 받았다. 거기다 상대역이 ‘문근영’이라 하니 내가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솔직히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는 다소 난해하기도 했는데 그건 문제 되지 않았다”며,

<유리정원>을 선택한 이유와 신수원 감독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신수원 감독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관해 얘기를 하고 싶엎다”며, “동물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생존할 수 있는 존재라면 식물 특히 나무는 물과 태양만으로도 몇백 년을 살 수 있는, 동물적인 인간과는 다른 존재이기에 소재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살면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삶에 개입하고 피해를 주게 되는데, 그 점에 대해서 잠시나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요즘 다양한 영화가 나오는데 이 영화는 소설을 읽듯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리정원>은 10월 25일 개봉한다.

● 한마디

- 초록이 묻어나는 깊은 슬픔, 그녀는 끝까지 나무와 닮았다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 완벽한 피해자에 머물던 <마돈나>의 여성 주인공을 떠올린다면, <유리정원>은 모든 면에서 신수원 세계관의 명확한 진보를 보여주는 작품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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