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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중고 사기, 전화위복 <오늘도 평화로운>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오늘도 평화로운> 스틸컷
<오늘도 평화로운> 스틸컷

중고 사기가 전화위복 된 결과물인 <오늘도 평화로운>(Super Margin)(제작 꾸러기 스튜디오 ) 언론시사회가 3월 26일 오후 2시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백승기 감독과 주연 배우 손이용이 참석했다.

<오늘도 평화로운>은 막노동을 하면서 영화 감독을 꿈꾸는 '영준'(손이용)이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하면서 촉발된다. 카페에 앉아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사과 로고 새겨진 노트북으로 시나리오 작업을 하는 것이 꿈이었던 '영준'은 지니고 있던 돈을 탁탁 털어 중고나라에서 원하던 노트북을 샀지만, 결국 사기였던 것. 이후 사기꾼 처단을 위한 '영준'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다.

"이렇게 작은 영화까지 찾아와 준 당신은 진정한 참 언론인"이라고 말문을 연 백승기 감독은 "<오늘도 평화로운>은 감동 실화가 아닌 감독 실화다. 전 재산 150만 원을 털어 중고나라에서 맥북을 샀지만, 결국 사기당한 후 끙끙 앓다가 문뜩 영화 소재로 활용한 것"이라고 우발적으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오늘도 평화로운>(Super Margin)은 <숫호구>(Super Virgin, 2012)<시발, 놈: 인류의 시작>(Super Origin, 2016)에 이은 'Super'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전작과 마찬가지로 C급 코미디를 표방한다. 주인공 '영준'역의 손이용은 이전 두 작품에 이어 연속으로 세 번 백승기 감독의 영화에 주연을 맡았다.

손이용은 "감독님 덕분에 영화 주인공을 하고 영화제에 초청받고 개봉하는 등 너무 감사하다. 어쩌다 보니 <시발, 놈: 인류의 시작>에서는 옷을 벗었고, 이번에는 머리를 밀게 됐다. 보통 배우가 작품마다 변신한다고 하는데 나는 점점 '병신'이 돼가는 듯하다"고 셀프 디스와 함께 백 감독에 애증을 표했다.

<오늘도 평화로운>에는 많은 유명 영화의 오마주 혹은 패러디가 등장하는데, 이에 백 감독은 "<해바라기>(2006), <아저씨>(2010), <테이큰> 시리즈 등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를 패러디 했다. 아마도 당시 사기당한 분노가 반영된 거 같다"고 밝히며 "복수를 소재로 한 영화 외에 평소 좋아하는 주성치 감독의 <파괴지왕>(1994) 등을 참고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에 없던 자식(<오늘도 평화로운>)이 툭 튀어나온 셈인데, 예상외로 잘되고 있어 당황스럽다"라고 말하면서 "다음엔 우주를 배경으로 할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차기작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대략적인 제작비는 천만 원 정도로 십시일반 나눠서 부담한 것 같다. 4월 4일이 개봉인데 동시에 개봉하는 작품이 열 편이 넘는다. 이미 개봉한 <캡틴 마블>과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사이에서 작은 영화들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제발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으면 좋겠다"며 주위 입소문을 당부했다.

<오늘도 평화로운>은 4월 4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극 중 사자성어로 중국어 대사를 대신하는데, 이를 흉내 내자면.. 촌티작살 유치찬란 괴랄매력
(오락성 6 작품성 5 )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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