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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매미소리> 찾아 떠나는 진도 소삼도, 세포마을, 진도대교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전라남도 진도 지방의 민속 공연 ‘다시래기’는 해학 섞인 웃음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장례 놀이다. 이 ‘다시래기’를 소재로 한 이충렬 감독의 영화 <매미소리>는 전체 분량을 전라남도 진도에서 촬영했다. 진도대교, 소삼도 바닷길 등 진도의 대표적인 명소가 잘 담겼다. 영화 촬영을 위해 직접 지은 세포마을 기와집 세트장에서는 잔잔한 바다와 고즈넉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하루 두 번 물길 열리는 진도 소삼도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다시래기 무형문화재가 되기를 염원했지만 결국 꿈을 이루는 데 실패하고 마는 ‘덕배’. 결국 북 한 채를 챙겨 들고 경운기를 운전해 물이 들어차는 소삼도 길로 향한다. 바닷물에 젖은 경운기가 기어코 멈추자, ‘덕배’는 그곳에서 한 서린 마지막 곡을 열창한다. <매미소리> 클라이맥스 시퀀스의 배경이 된 진도 소삼도는 하루 두 번 물길이 열려야만 들어가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섬이다. 물길이 완전하게 열렸을 때, <매미소리> 팀은 길게 늘어진 상여 행렬이 이어지는 장면을 공중에서 촬영하는 미학적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여행객은 진도 쏠비치 산책로를 통해 소삼도에 진입할 수 있다. 다만 물때표를 잘 참고해야 한다.


고즈넉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기와집 세트

<매미소리>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평평한 땅에 반듯한 기와집 세트를 직접 짓고 촬영했다. 집의 한 가운데 전망이 확 트인 정사각형의 공간을 확보했는데, 주인공들이 집 마당에 앉아 연기를 펼칠 때 뒷배경으로 바다가 함께 조망될 수 있도록 촬영 공간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매미소리> 포스터에 담긴 풍경이 딱 그런 모습이다.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의 ‘가거댁’세트를 지을 때 사용했던 방식과도 흡사하다. 진도 세포마을에 위치한 <매미소리> 기와집 세트장은 현재 일반에 공개돼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기 좋다. ‘덕배’의 경운기 등 몇몇 영화 소품이 남아 있다고 한다.


진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하는 ‘관문’ 진도대교

진도군과 해남군을 이어주는 진도대교는 수도권에서 진도로 진입할 때 꼭 거쳐야만 하는 다리다. <매미소리>에서는 딸 ‘수남’(주보비)이 어린 딸을 데리고 아버지 ‘덕배’가 머무는 진도를 찾아가는 신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이 일어났던 울돌목에 위치해 있는데, 물살이 너무 세 교각을 물속이 아닌 물 바깥에 탑 형식으로 세웠다고 한다. 여러 가닥의 케이블을 이용해 다리를 묶어 고정한 형태다. 진도의 ‘관문’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명량해상케이블카, 진도타워, 울돌목스카이워크 등 진도 대표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사진 제공_자유로픽쳐스
진도대교_픽사베이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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